맑눈광이라는 밈을 퍼트린 김아영과 JTBC 앵커가 인터뷰하는 내용을 재미있게 봤다. 맑눈광은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뜻으로 배우 김아영이 밈으로 퍼트렸다. 자신의 밈 캐랙터다. 맑눈광이 너무 희화화 되는 느낌이 있지만 맑눈광은 뇌과학적으로 전전두엽, 시상, 눈의 협업이 만든 결과다.

맑눈광은 뇌과학적으로 의식의 통로인 시상의 역할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시상(Thalamus)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포착하는 안경으로 작용해서 후각을 제외한 감각으로 느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대뇌피질의 각 부붑에 전달하기도 하고 대뇌피질에 기존에 저장되어 있는 여러가지 촉각, 미각, 시각, 청각 상(Image)를 가져와서 대상과 맞춰보는 돋보기 역할도 한다. 우리 의식이 깨어 있음은 시상이 깨어 있음을 의미한다.

시상 역할이 중요하지만 눈빛을 만드는 것은 눈에 명령을 부여하는 전전두엽이다. 눈빛이 만들어지는 것은 결국 전전두엽을 통해서다.

전전두엽의 명령에 따라 시상은 의식을 깨우고 집중해 현미경도 되고, 망원경도 되고, 근시도 되고 원시도 되고, 색안경도 되게 하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우리가 주의를 집중해서 세상을 의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전전두엽의 시상을 깨워 명령을 집행한 결과다. 영혼이 종소리를 듣는 것이라는 표현도 결국은 전전두엽이 시상을 깨우는 방식을 의미한다. 전전두엽의 명령에 따라 시상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시상의 본질인 의식의 일부를 깨워서 세상에 보내 시선을 만들기도 하고 하고 세상으로 보낸 의식을 불러들여 시선을 통해 본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도 한다. 시상은 의식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메신저이자 심부름꾼이다. 전통적으로 의식을 심부름꾼으로 이용해서 세상과 교류하는 것을 연구한 학문은 현상학이지만 지금은 시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의식의 흐름을 더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맑은 눈의 광인이란 세상을 변화시킨데 크게 기여한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눈빛이다. 이들의 눈 빛은 전전두엽에 내재화 되어 있는 정신모형 II의 지도에 따라서 감각적으로 포착되는 세상의 이면의 실체를 동시에 보는 안광을 만든다.

이런 변화 챔피언들이 광인의 눈빛을 띄는 이유는 물질적 세속적 현상세계 이면을 뚫어볼 수 있는 안목 때문이다. 과거와 미래가 현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재만 보거나, 미래만 보거나 과거만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강렬한 광인의 눈빛으로 보인다. 세상 변화가 심각해지면 시상은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근시안적으로 변하고 더욱 눈으로 확인되는 감각세계에 시각을 머물게 한다. 시상의 역할이 제한되어 근시안적 눈빛을 가진 사람들 눈에 미래와 과거가 현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뚫어보는 통찰력의 눈빛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광인의 눈빛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진성리더들은 어떤 눈빛의 사람들일까?

눈맑은 광인의 눈빛일까?

진성리더십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보면 진성리더의 눈빛은 눈맑은 광인은 아니다.

진성리더가 세상과 교류하는 눈빛은 부드럽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이다.

진성리더는 전전두엽 시냅스 구조로 내재화된 지도인 정신모형 II는 존재목적이라는 진북과 긍휼이라는 남극이 모두 장착된 지도를 가진 사람이다. 정신모형 II가 제대로 작동하는 진성리더의 눈빛은 따뜻하고 맑은 것이 특징이다. 정신모형의 남극성에 해당되는 긍휼이 보내는 눈빛 때문이다. 긍휼이 보내는 눈빛은 아픈 사람들을 위한 더 촉촉하고 따뜻하게 눈물 젖은 부드러운 눈 빛을 만들어준다. 따뜻하고 부드러움이 눈빛의 전반적 분위기라면 눈의 초점은 존재목적이라는 북극성이 보내는 빛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존재목적을 찾은 사람의 눈빛은 누구의 눈빛보다 초롱초롱함을 자랑한다. 존재목적의 떨림을 유지해가며 과거와 미래를 현재로 끊임없이 연결시켜 의식이 엉뚱한 길로 탈로하지 않게 깨어 있기 때문이다. 전전두엽에 장착된 정신모형 II의 진북이 제대로 작동될 때 시상의 의식은 항상 깨어있고 이 깨어 있음은 세상의 진북을 찾아서 또렷하게 움직인다. 목적으로 깨어 있는 시상의 의식은 전전두엽 정신모형이 전달하는 영혼의 종소리를 듣고 이것을 눈빛으로 전달한다.

긍휼의 따뜻함을 잃은 사적 목표만 있는 사람의 눈은 흰자위가 없는 광인의 눈 빛을 뿜어낸다.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 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의 눈 빛이다. 긍휼이 없지만 존재목적이 분명한 사람의 눈빛은 눈맑광(눈이 맑은 광기)의 눈빛이다.

우리 인간이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눈빚은 긍휼과 목적이 협업해서 만들어낸 따뜻하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이다. 따뜻하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면 이 사람의 삶의 아름다운 내러티브가 고스란이 눈을 넘어 가슴으로 전달된다.

사람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따뜻하지만 초롱초롱한 눈 빛을 가진 사람을 따르고 가까히 두는 것이 길을 잃지 않고 사는 최선의 방법이다

사람들의 눈이 보내는 눈빛을 보면 이 사람이 어떤 내러티브를 가진 사람인지가 분별된다. 목적과 긍휼로 세상에 대한 여정을 사명으로 완수하는 이들이 세상에 보낸 눈빛은 따뜻하고 초롱초롱하다.

눈빛에 집중했지만 진성리더들 전전두엽에 체화된 정신모형의 II의 임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임무를 받은 시상은 정신모형의 내러티브를 얼굴 표정과 몸짓에도 그대로 반영시켜 그 사람만의 고유한 아우라를 만든다. 결국 한 사람이 만든 매력의 고유한 본질은 전전두엽에 체화된 스토리가 시상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눈빛, 얼굴표정, 몸짓, 몸 전체에 아우라로 반영된 것이다.

아마도 뇌과학적 지식이 발달하기 오래 전 편찬된 탈무드의 다음과 같은 핵심내용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

뇌과학이나 인지심리학 입장에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은 전전두엽에 내재화한 정신모형 II의 핵심내용이 바뀌어 시냅스 구조에 변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아름다운 삶이란 전전두엽에 체화된 목적과 긍휼이 교차해 만든 정신모형 II에 담긴 교향곡이 시상이라는 연주자를 통해 몸의 아우라로 연주된 것이다.

정신모형 II가 제대로 바뀌면 눈빛 뿐 아니라 아우라가 바뀐다. 정신모형 II가 바뀌지 않았다면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 변화한 것처럼 보인다면 변화를 연기한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