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리더십

디지털 시대의 스마트 리더십은 한 사람의 뛰어난 리더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상황에서 리더십도 분산시키고 공유하는 리더십의 개념으로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 공유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들의 강점을 파악해 이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의 권한을 구성원들에게 위임해주고 이 리더십의 권한을 위임 받은 부하들은 서로 서로의 강점에 바탕을 두고 나머지 구성원들에게 리더십을 행사하는 형태의 리더십이다. 공유리더십은 구성원의 숫자만큼 리더가 있다는 관점이다. 이 개별리더들은 조직의 목적을 스마트하게 달성하기 위해서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구성원을 이끌어주고 리더십을 협업한다. 기존의 리더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스마트한 리더들은 각 영역에서 재즈의 리더처럼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 요구된다. 기존의 리더는 이들 재즈의 리더들이 자신의 리더십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고 조율하는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점에서 공유리더십은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스마트한 리더십의 형태이다. 한 사람의 리더에 의해서 조직이 좌지우지되는 회사는 위험한 회사이다.

진성리더십

진성리더십은 최근에 가장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리더십이다. 진성리더십에서 강조하는 것은 목적이다. 심지어는 비전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 기착지에 서있는 모습으로 개념화 한다. 진성리더십이 강조하는 것은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써의 자원과 역량을 단순하게 이 목적을 중심으로 한 단계로 정렬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지금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 하더라도 자신이 가진 것만 가지고라도,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 중심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로 연결시킨다. 이와 같은 단순한 정렬은 급변하는 환경에 리더가 행사할 수 있는 최고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진성리더십에서는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더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영환경이 급변할 때는 리더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조직의 흥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환경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의 스마트 리더십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디지털적으로 단순화 되어야 한다. 진성리더십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목적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단순화하여 한 단계로 연결시키고 또한 리더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디지털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 하는 것 진성리더십이다.

서번트리더십

서번트리더십은 그린리프가 주창한 개념이다. 많은 사람들이 서번트 리더십을 단순히 상사가 부하에게 봉사하는 리더십으로 오해하고 있다.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은 봉사하는 대상이 부하나 상사가 아니라 조직의 사명과 목적이다. 누가 누구에게 봉사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봉사든지 이 봉사를 통해 조직의 사명을 달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현실적으로는 조직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직책을 가진 사람이 부하들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실천함에 의해서 이들이 조직의 사명을 구현하는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가 서로에게 봉사함으로서 조직의 사명을 위해서 협업할 수 있는지 그러는 과정에서 리더는 부하에게 군림하지 않고 부하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결국 조직의 사명을 달성하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서로에게 군림하지 않고 사명을 위해 협업하는 리더십이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이다.

이 세 가지 리더십이 스마트 리더십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조직의 혁신과 변화를 달성하기 위해 사명과 긍휼감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공유리더십도 사명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부하들에게 리더십의 권한을 위임해주고 모두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한다. 진성리더십은 사명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강조하는 리더십이다. 서번트 리더십도 결국은 사명이라는 궁극적 지향점을 완성하기 위해 사람에게 봉사한다. 그날 할당된 조직의 사명이 달성되었는데도 상사가 퇴근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눈치를 봐가며 퇴근을 안 한다는 것은 사명이 죽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세 리더십이 스마트한 리더십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리더가 사명에 자신의 전략적 의도를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 리더십 경향이 공동으로 강조하고 있는 또 다른 숨겨진 역량이 긍휼감(compassion)이라는 윤리적 정서이다. 긍휼감은 상대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내재화 시켜서 같이 풀어나가려는 성향이다. 긍휼감은 단순히 상대의 정서를 이해하는 공감(empathy)나 상대의 고통을 위로하는 동정심(sympathy)보다 한 단계 깊은 사랑의 감정이다. 공유리더십에서 부하에게 리더십 권한을 분배시켜주는 이유도 부하에게 긍휼감을 느끼고 부하를 리더로 성장시키려는 배려 때문이다. 진성리더가 부하들과 관계맺음에서 강조하는 것이 상대를 도구로 보는 소유론적 관계가 아닌 상대를 고통을 느끼는 인간으로 보는 존재론적 관계를 강조하는 것도 다 긍휼감의 반영이다. 서번트 리더가 상사나 부하를 자신의 상전으로 모시는 이유는 사명에 대한 긍휼감을 때문이다. 구성원들이 조직과 서로에게 긍휼감을 느끼고 있다면 리더십 때문에 생기는 갈등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스마트 리더십은 리더가 사명과 긍휼감으로 무장하고 부하들에게 리더십을 위임해주고, 부하들이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단순하게 정렬시키고,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부하에게 제대로된 서번트 역할을 하는 것을 통해서 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