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민족의 귀환사는 보통 1882년부터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포한 1948년까지 시대별로 5대 이민군으로 구분한다. 즉, 1차 1882-l903 (20,000-30,000명), 2차 1904-1914 (35,000-40,000명), 3차 1919-1923 (35,183명), 4차 1924-1931(81,613명), 5차 1932-1948(366,061명)이다. 집중적으로 이주한 것은 4차와 5차 시기였다.

국가건설을 이라는 대업을 위해 협업의 핵심 메카니즘으로 동원한 것은 세계 모든 유대인들은 같은 운명을 공유하고 있는 공동운명체라는 시온니즘이었. 2차 대이민시에 들어온 벤구리온 (David Ben-Gurion: 초대수상), 벤-쯔비 (Yitzhak Ben-Zvi: 2대 대통령), 쉬프린작 (Yosef Shprinzak: 초대 국회의장)등이 시온니즘을 기반으로 1920년대부터 각종 유대민족의 자치조직들을 결성한다. 자치조직 결성은 협업의 필요조건을 구성했지만 국가건설이라는
대업을 성공하게 한 충분조건은 시온니즘이라는 운명에 대한 믿음이었다. 시오니즘의 기반을 마련한 지도자들은 주로 러시아와 폴란드등 동구권 출신 유대인인데 조상의 뼈가 묻혀있는 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평등의 이상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꿈을 안고 돌아온 비 종교인이다. 우리가 아는 바와는 달리 나라를 재건하는 일에 종교인들보다는 비종교인들이 중추적 역할을 담담했다.

많은 회사에서 4차산업협명 성공의 기반으로 연결과 협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협업과 연결의 성공비결에 대해서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자본을 많이 형성해 이를 기반으로 서로 믿고 도와주면 협업이 자동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지만 아니다. 협업의 성공의 충분조건은 서로 믿고 도와주는 사회적 자본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같은 공동운명체라는 믿음이다. 사회적 자본은 협업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회사의 경우 공동 운명체라는 믿음은 사명과 이 사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비전이다. 살아 있는 사명과 비전이 없다면 아무리 협업을 촉진하는 선진적 도구가 존재하더라도 협업은 성공하지 못한다. 조직이 정치적으로 분열되고 사업부나 기능부서 등으로 갈기갈기 찢어지는 사일로 현상 때문에 협업이 안 되는 조직은 회사에 살아있는 비전과 사명이 존재하는지를 먼저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