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세돌을 이기고, AI가 쓴 기사가 실제 기자들이 쓴 기사보다 더 인기가 많고, AI 변호사가 인간변호사보다 더 승율이 높고, AI가 법관보다 더 공정하게 심판하고, 인간의사보다 더 오진률이 낮고 수술도 더 정교하게 한다. AI 회계사가 업무능력에서 인간회계사를 앞질렀다는 것은 오래전 일이다.

회사에서도 면접 뿐 아니라 인사평가와 업무배치에 AI를 이용할 때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없이 인적 자원을 최적화 시키는 결정을 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우리나라 은행권에서도 AI 인사팀장을 이용해 업무 재배치를 한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왔다.

이번에 기사거리로 등장한 인물은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 완커그룹의 신입직원 추이샤오판이다. 추이사오판은 여성이다. 완커 그룹은 추이사오판을 올해의 우수 신입사원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2월 1일 입사한 것으로 보고된 추이사오판은 미수금 및 연체가능성 분석, 비정상적 작업감지에서 다른 신입사원에 비해 탁월한 능력을 평가받았다. 추사이판은 사진에도 보이는 것처럼 업무능력도 뛰어나지만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문제는 이 신입사원이 인간이 아니라 그림에 보이는 AI라는 점이다. 이 회사의 직원들도 추이사오판이 AI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핵심인재 경쟁에서도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밀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