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적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영혼이 흔들림을 경험하는 상태를 소명이라고 하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상태를 사명이라고 한다. 목표는 마음의 스크린에 생생하게 그림을 그려주는 반면 목적은 영혼의 스크린에 그림을 그려준다.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것은 제대로 된 목표에 대한 그림 때문이고 영혼을 울리는 것은 목적이 잘 비쥬얼라이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명 목표만을 가지고 영혼을 흔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영혼의 흔들림을 경험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목표넘어 목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니체는 인간이 성숙해가는 단계를 낙타의 단계, 사자의 단계, 어린이의 단계로 설정해서 설명하고 있다. 낙타의 단계는 남이 시키는대로 굴종적으로 사는 단계로 자신만의 목표가 있을리 없다. 삶도 나이브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힌다. 사자의 단계는 나름대로의 꿈이 생긴 단계이다. 하지만 여기서 설정한 꿈은 목표로 사자처럼 얼마나 많은 낙타들을 자신이 맘대로 할 수 있는 먹잇감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남을 정복하고 이 정복한 것을 자신의 통제하에 두는 것이 목표이다. 신자유주의자 잭 웰치가 한 때 <정복하라 정복하지 못하면 정복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사자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잭 웰치를 신봉할 것이다.

마지막 단계가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을 가지고 삶을 유지하는 목적이 목적인 단계이다. 이 단계의 삶의 특징은 자신의 삶의 목적과 다른 모든 것이 복잡하게 연결된 것이 아니라 한 단계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 삶이 파워풀한 이유는 이같은 단순성에 있다. 이들이 전략을 싫어하는 이유는 전략은 목적에서 복잡 다단한 단계를 거쳐서 목표를 설정하므로 목표가 설사 달성이 되더라도 목적의 달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목표의 달성이 목적을 죽음으로 내몬다는 것을 잘 안다.

목적이 삶의 목적인 사람들은 어린이같은 천진난만함을 특징으로 한다. 이들의 모든 삶은 그자체로 목적이기 때문에 놀이로 전환된다. 이들의 삶이 즐거운 이유이다.

목표의 중간 기착지를 거쳐 더 궁극적인 목적지가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목표는 목적을 죽음으로 내몰 것이고 영혼이 흔들리는 삶과는 더욱 거리가 생길 것이다. 최고의 삶은 목적을 깨달고 이 목적을 목표와 정열시킬 수 있는 삶일 것이다. 목적에 대한 믿음이 목표를 목표답게 살려내는 것이다.

한 마디로 목적이 이끄는 삶이란 목적이 삶의 드라이버로 여기서 파생되는 목표가 삶의 강화요인으로 작동하는 삶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