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다른 사람이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것을 만드는 사람이다. 예술가와 반대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과학자들이다. 과학자들은 다른 사람이 충분이 모방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제대로 모방해서 빠른 시간에 성장을 해야 할 이유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감히 모방할 수 없는 존재로 스스로를 만들어내야 하는 예술가의 의무도 있다.

한 개인이 가진 삶의 성숙도는 예술과 과학의 문제를 자신의 삶에 적용시킬 때 양자택일이 아닌 양자택이 관점을 취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둘 사이를 교차시켜 서로가 높은 지점에서 새로운 태피스트리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예술적이기도 하고 과학적인 삶을 성숙시킨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업데이트한 객관적 사실을 자신의 배경으로 삼아서 자신의 예술작품의 삶을 만든다. 과학이 가르쳐준 값을 삶의 초기값으로 삼아서 이 초기값을 발전시켜 자신만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

과학에 머무르는 삶은 내 삶을 보통명사로 진부화 시킨다. 과학자로서 베끼는 삶이 시작점으로 누구나에게 필요한 필요악이지만 여기에 머무른다면 삶의 재미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모든 대가급의 예술가들도 따지고 보면 과학자로 베끼는 삶에서 시작해서 자신만의 무늬를 만든 사람들이다. 내가 존재를 위해 발딪고 서 있는 과학이 지배하는 세상은 날줄이고 내 존재를 구현하기 위해 찾아낸 존재목적의 세상은 씨줄이다. 날줄에 씨줄을 엮어서 자신만의 문향과 무늬가 담긴 테피스트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과학에서 시작해서 예술로 종결하는 삶의 본질이다. 자신만의 지문이 담긴 태피스트리를 만드는 사람들만이 존재우위의 예술가적 삶을 산다.

많은 사람들은 예술가의 삶보다는 과학의 초기값을 내 삶의 전체값으로 모방에 그치는 삶에 경도되어 있다. 효율적으로 모방하려는 욕망은 생존의 문제를 결정하는 누구나 보편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객관적 사실을 받아들이고 제대로 모방하지 못한다면 삶 자체가 위태로와 진다. 뛰어난 창의적 작품들을 보면 다른 작품에 비해 밑작업에 공이 많이 들어가 있다. 자신이 그려지는 씨줄이 제대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날줄작업에 많은 시간을 쓴다. 씨줄만 있고 충분한 날줄 작업이 없는 그림은 날림이던지 독선이다.

예술작품인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내는데 쓰이는 바탕은 입보다는 몸이다. 아무리 존재수준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목적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몸의 날줄에 체화되지 못한다면 그냥 구상중인 작품일 뿐이지 실제 구현된 작품은 아니다. 우리 삶의 태피스트리에서 몸은 날줄이고 존재목적은 씨줄이다. 많은 사람들은 씨줄인 목적의 미사여구로 자신 삶의 예술작품이 완성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런 미사여구는 자신의 삶에 예술로 표현할 수 없음을 숨기기 위한 포장에 불과하다. 우리의 삶의 태피스트리는 목적을로 몸에 그린 무늬다. 몸에 그려지지 않은 그냥 씨줄 있는 구상중인 작품의 가치를 사서 여기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없다.

삶을 통해 내가 만든 태피스트리의 예술적 가치는 어떻게 측정될까?

그 사람이 완성한 품성으로 측정될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품성이란 그 사람만의 독창적 삶의 목적의 시나리오가 삶이라는 날줄에 실제로 구현되어 몸의 무늬인 태피스트리로 표현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종류의 품성을 구축한 사람이라면 인향만리라는 고사성어대로 이 사람의 품성의 향기를 체험하기 위해서 벌과 나비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내 향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 친구로 머물고 있는지가 아마 내가 가진 가치를 가장 정확하게 환산하는 계산법일 것이다. 자신의 품성을 명품 예술품으로 만든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