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리더로서 상사는 과거에는 잘 작동했는지 모르지만 현재는 잘 작동은 하지 않는 자신만의 일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 방법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부하의 입장에서는 이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속으로 비난하고 싸우고 싶을 것이다. 혹은 다혈질적 부하라면 겉으로 드러내어 치고 박는 십자군 전쟁을 수행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이 들 것이다. 하지만 상사와 논쟁으로 싸우는 십자군 전쟁은 필패하게 되어 있다. 상사는 자신이 최소한의 성과를 내는 실제하는 구체적 노하우를 가지고 싸우는데 나는 그냥 추상적이고 덜 익은 도덕교과서를 들고 대항하는 호랑이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 강아지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단 호랑이 굴에 들어와서 생존하는 이 방법은 호랑이의 카피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호랑이의 방식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것이다. 호랑이 완벽한 새끼가 되어야 한다. 호랑이가 시키는대로 완벽하게 호랑이의 방법론을 습득해서 이 방법으로 호랑이가 해낼 수 있는 최대치를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이러는 과정을 통해서 호랑이 상사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즉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파워의 기반을 얻어야 한다. 상사에 대한 파워의 기반이 없으면 나는 그냥 종일 뿐이다. 이때 파워는 상대가 나에게 의존하는 정도에 따라서 결정된다. 상대가 나에게 많이 의존해서 나없이는 혼자 제대로 일을 처리할 수 없을 때 나는 상대에 대한 파워를 행사할 수 있다. 상대가 나에 대해 가지는 의존성을 높히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더 많이 해주는 방법밖에는 방법이 없다. 상대가 나에게 충분히 의존할 수 있도록 상대가 요구하지 않아도 더 많은 것들 해줘라.

셋째, 상사가 나에게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도 상대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기는 것이므로 상대에게 말을 걸 수 있고 적당한 수준에서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욕심을 내서 무리한 요구를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은 금물이다. 상대가 거절하기 힘든 조그마한 요구에서 시작해서 범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경계가 없는 요구는 그간 쌓아 왔던 파워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트릴 수 있다.

넷째, 이 상사에 대해서 같은 생각을 가진 동료들이 있을 경우 동료들과 비밀결사대를 구성해서 이와 같은 영향력의 비밀 작업을 수행한다면 상사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개연성은 더 커질 것이다.

다섯째, 상사가 요구하는 단기적 성과에 대항하는 목적 있는 성과로 승부를 걸어라. 더 나은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인 목적 있는 성과를 통해서 기존의 성과를 내는 방식의 문제점을 직시하게 하고 이중에서 선택하게 하라.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사라면 목적 있는 성과를 거절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여섯째, 목적 있는 성과가 충분히 효과를 보일 때 지금까지 성과를 냈던 비밀코드가 진성리더십과 진성조직의 원리에 기반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라.

이러는 모든 과정에서 부하는 사명에 대한 믿음을 잃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고 장애도 만날 수도 있을 것인데 사명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상사의 하인이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 있다. 끝까지 사명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상사를 성과를 통해서 개종시키는 사람이 진성 서번트리더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