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사회의 패러다임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은 데이터의 진화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data technology이다. 데이터 플랫폼을 이끌고 있는 네가지 축은 big data, mobile service, iot, Cloud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내가 연결되어 있는 모든 데이터의 지점들에서 나온 정보로 마치 신이 나를 치켜보는 것보다 더 나를 더 잘 예측하고 나의 의지와 생각없이도 나의 모든 미래의 행동을 통제하고 장악할 수 있다. 이 예측에 기반하여 내가 일어나자마자 나는 오늘 어떤 내용을 소비해해야 하는지를 컴퓨터가 먼저 알고 준비해줄 것이다. 내가 쓰는 소비 리스트조차도 내가 장악할 수 없는 시대로 급속하게 진전될 것이다. 나는 매트릭스 영화에 나오는 인공지능의 앤더슨이 명령하는대로 살게 되거나 아바타에서 처럼 나보다 나의 아바타가 나의 실체를 더 잘 대변하는 대변인으로 살게 될 것이다. 이 매트릭스 혹은 아바타 세계에서 살고 있는 내가 오히려 현실세계에서 살고 있는 나보다 더 현실적인 것처럼 믿고 사는 세상이 올 것이다.

이런 세상이 가속화되면 될 수록 세상 사람들은 이미 아바타와 앤더슨에 자신의 삶을 위임해준 대부분의 사람과 아직도 자신의 정체성을 아바타와 앤더슨에게 이양하지 않은 극소수의 영웅적 레오의 사람들로 나눠질 것이다. 이 극소수의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나와 상관없이 만들어진 데이터 세상 속에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내자신의 인간으로써의 정체성과 나의 존재이유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데이터와 인간간의 치열한 싸움터으로 변할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인문학자는 인류를 기술과 데이터의 괴물로부터 구해낼 수 있는 전사를 교육해내는 최후의 직업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