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나 배고픈 사람인가?
욕구의 7 단계 계단
어제 넷플릭스의 <배고픔(Hunger)>이라는 영화를 보다가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가 본인이 전달하고 있는 <진성리더십 욕구 7단계 모형(그림)>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랬다.
영화는
태국의 요리사들 이야기다. 노포 거리 뜨네기 요리사였던 아오이가 우연한 기회에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Hunger 키친>에 들어가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 요리사 폴 밑에서 수련을 받아가면서 전문 요리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묘사한 성장 소설형 영화다.
이 영화에 관심이 있었던 이유는 독특하지만 나름대로 경지가 있는 태국 요리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무심코 영화를 보다가 몰입해가면서 보게 된 계기는 대표 요리사 폴이 자신 키친을 Hunger(배고품)라고 부르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 때문이다. 폴은 생존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배고픔이 사라지면 더 이상 요리를 찾지 않지만 자신의 요리는 배고픔을 해결하면 할 수록 더 큰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라고 설명한다.
진성리더십 욕구 7단계 모형도 이런 배고픔의 과정을 묘사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소환되었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진성리더십 7단계 모형은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모형을 진성리더의 여정에 맞춰 확장한 것이다. 폴이 이야기하고 있듯이 매슬로우의 가정은 생존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아래 단계가 완성되면 그 안에서 오두막을 짖고 만족해가며 탈출하지 않고 배고픔을 잊고 살겠지만 성장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다음 단계의 배고픔을 찾아서 여정을 떠난다.
진성리더십 7단계 모형의 1단계 안정의 욕구는 매슬로우의 가장 낮은 두 단계인 생리적 욕구와 안정의 욕구를 통합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먹고, 사는 일에서 자신만의 안전지대를 만들기 위해서 산다. 둘째 단계인 관계적 삶, 셋째 단계인 성취의 삶도 이름만 현대적 맥락에 맞게 바꾸었다. 셋째 단계도 매슬로우의 자긍심의 단계와 일치한다. 매슬로우의 마지막 단계인 자아실현은 진성리더십 7단계 모형에서 독립적 삶의 단계다. 충분히 성취를 해서 독립적이고 자율적이고 남에게 간섭 받지 않아가며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삶이다.
매슬로우는 4단계를 마지막 단계로 설정했지만 진성리더십의 여정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개인적 성장에 방점을 둔 사람들은 자아실현이 배고픔의 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진성리더는 자신의 성장을 넘어서서 공동체와 생태계를 번성시키는 일에서 더 큰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자신과 가족의 성장을 열망하는 사람들은 자아실현의 오두막에서 죽을 때까지 안락하게 지낼 것이지만 진성리더는 이들 오두막을 탈출하여 더 큰 배고픔을 찾아나선 사람들이다. 이들에게는 경제, 사회적으로 성공해 남들 간섭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자아실현 단계가 배고픔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다.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 배고픔을 느껴가면서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즉 존재목적에 대해 배고픔을 다시 느낀다. 이런 각성이 다섯 번째의 단계다.
자신의 삶의 목적에 대해 각성하고 이 각성으로 오두막에 안주하는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그간 소원해졌던 사람들을 모아 이들에게도 자신의 새로운 진성리더로서의 여정을 약속하는 단계가 여섯 번째의 단계다. 여섯 번째의 단계는 이 목적을 공유된 목적으로 세우고 이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을 임파워먼트 시켜 협업으로 동원해서 공동체를 만드는 단계다.
마지막 단계인 목적의 실현은 실제 약속한 목적이 실현되어 더 높은 곳에 공의 운동장이 만들어진 단계다. 이 단계에 올라야 진성리더는 삶에 대해 배고픔에서 더 이상 시달리지 않는 온전한 자유를 만끽한다.
이런 온전한 자유를 체험한 사람들이 세상을 하직하면 남은 사람들은 이 리더의 부재에 대해 배고픔을 느낀다. 리더의 부재에 대해 배고픔을 느끼고 이 리더를 자주 회상하면 어느 순간 세상을 떠난 리더가 사라진 배고픔을 이어받아 더 높은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생긴다. 이들은 리더가 만들어 놓은 세상을 날줄로 자신들이 새롭게 세우는 세상을 씨줄로 새로운 태피스트리를 만든다. 이들의 협업에 의해 세상은 다시 더 나은 세상으로 끊임없이 공진화한다.
생존과 성장의 삶을 넘어 지속가능한 번성의 삶이 가능한 것은 이들 진성리더들의 자신의 삶을 이끄는 진실한 배고픔에 대한 질문 때문이었다.
이런 진실한 삶에 대한 배고픔은 세상을 바꾼 모든 리더들의 공통된 배고픔이었다. 애플이라는 큰 공의 운동장을 세워 우리에게 무선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셀폰 세상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도 스탠포드 졸업 연설에서 젊은이들에게 이점을 강조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생존과 자신과 가족의 성장만을 절대절명의 명제로 사는 사람들에게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더 높은 배고픔을 추구하라! 자신이 없음에 다른 사람들이 배고픔을 느낄 수 있는 단계까지 배고픔을 추구하는 일을 절대로 멈추지 마라! 약속한 목적을 실현해서 벗어난 마지막 배고픔만이 우리에게 온전한 자유를 체험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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