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40/52시간 근로시간제가 HR에 사형을 선고한 것이다.

지금까지 HRD 업계의 표준으로 정착한 집합교육이나 elearning에 의존해오던 관행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집합교육이나 elearning 교육은 조만간에 사라지게 될 것이다. 회사에서 이쪽 분야의 역할을 담당하던 교육담당자들은 구조조정될 것이고, 정부의 교육 환급금에 기대어 살던 elearning 업체나 기업교육업체는 도산할 것이다. 정부의 기업교육환급금제도도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한 마디로 머리를 식히려 가는 교육은 더 이상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이슈가 닥치기 전에도 원래 HRD는 심각한 디커플링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었다. 기업 교육의 방식에 대한 디커플링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교육담당자들을 자신들만의 리그인 컨퍼런스를 만들어 어떻게 HR이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를 논의해왔다. 교육에서 디커플링은 배운 것과 실제로 실행하는 것과의 지행격차의 문제이다. 아무리 시간을 많이 내서 배웠다하더라도 이런 배움이 자신의 현업에 이행되지는 않는다. 말로는 전략적 파트너 운운하면서 교육을 현업에서 떼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이유가 사라지는 이중성 때문에 자신들의 아킬레스 근에 눈을 감아왔다. 교육현장(교육시간)과 현업(근로시간)을 분리시키는 이중성 때문에 HRD는 지금까지 한번도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로 대우 받지 못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야기하는 HR에서는 아직까지도 Kirkpatric의 교육효과성 모형을 신봉한다. 이 모형은 교육 수요자의 교육장에서의 교육 만족도-> 교육장에서 지식의 완성 -> 근로현장에서 행동으로의 전이 -> 근로현장에서 가치의 창출로 교육효과성을 측정하고 있는데 기본적 전제가 교육장과 현장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40/52시간 근로제도는 이와 같은 가정자체를 전면적으로 재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HR이 전략적 파트너로 대접 받았으려면 이 교육시간과 현업의 시간을 나눠서 생각하는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 지행격차가 가져오는 교육방법에 대한 혁신이 전제되어야 했었다. 현업과 교육의 분절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 속에 교육을 성공적으로 배태 Embedding 시킬 수 있는 혁신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했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이 배태 embedding에 대한 방법론을 혁신해내지 못한다면 HR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직업자체의 존재이유가 부정당할 것이다. 또한 직업자체가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들로 구조조정 당할 것이다.

교육업계는 집합교육이나 elearning이 사라지고 당분간 Micro Learning이나 Smart learning 형태로 급격하게 재편될 것이지만 Mirco learning이나 smart learning도 배태 Embedding에 대한 답은 아니다. 완전한 형태의 배태는 교육과 현업이 하나로 통합되는 순간에 달성된다. Embedding에 대한 다양한 실험결과를 제시해 기업교육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나 전문가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북미의 선진기업들에서는 이미 702010 학습모델을 일반적 표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학습의 70%는 일하는 과정에서, 20 %는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서, 10%만 우리가 아는 공식적 학습을 통해서 한다는 것이다. 이미 지금까지 우리의 HRD가 생각하는 일반적 학습을 더 이상 학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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