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자가 아이스크림 판매량의 연중 증감 추이를 확인했다. 그리고 연중 익사 사망자의 증감 추이를 함께 놓고 두 변인 간의 상관분석을 시행해 보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무서울 정도로 명백한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급증하는 동안, 익사 사망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었으며, 판매량이 감소하는 동안 익사 사망자 수도 감소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연구자는 몸서리를 치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익사 사망자의 증감은 아이스크림이 그 원인이다."

위에 서술된 내용들을 꼼꼼히 읽어보았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금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이 연구자는 제3의 변인, 즉 "여름 평균온도" 라는 변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여름 평균온도가 아이스크림 판매량의 원인 중 하나이고, 여름 평균온도가 익사 사망자 수의 원인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러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만을 수행해 놓고, 정작 인과관계를 규명할 연구는 진행하지 않은 채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행위와 삼박자 축복과의 관계는 위의 사례와 같은 거짓 상관관계이다. 인과성이 전혀 무시된 주장이다. 성경에 대한 믿음이 삶의 국면국면에 개입되어 변화를 일으키는데 성공해야 그 결과로 삼박자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믿음으로 변화를 일으키는데 성공을 못한다면 믿는 것과 삼박자 축복과의 인과관계는 없다. 실제 믿음으로 축복을 받은 분들의 비밀은 변화에 성공했는지에 있다.

선데이 크리스쳔이란 믿음은 있는데 삶의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믿음과 삶이 분절된 사람들을 말한다.변화를 일으키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대해서는 주일에 꼬박꼬박 교회에 가고 헌금을 해서 죄사함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주일에 비슷한 선데이 크리스쳔들과 교류하며 위로를 받는 삶을 지속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삶과 일에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면 삼박자 축복은 남의 나라이야기이다. 진정한 크리스쳔의 척도는 하나님 말씀으로 자신과 이웃의 삶에 변화를 일으켰는지이다. 말씀에 의지해 변화를 일으켰다면 설사 목사님들이 주장과는 달리 십일조를 못내도 삼박자 축복은 그냥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한국에서 대형교회가 유지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선데이 크리스쳔들의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로가 공생관계인 것이다.

한국교회의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