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기 어땠어?

옥시 한국대표 신현우씨가 사과를 끝내고 엘레베이터를 탄후 자신의 변호사에게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물어 봤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이야기를 들었다는 검찰직원이 설사 내 "얘기"를 "연기"로 잘못들었다 하더라도 맥락적으로 보면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왠지 유승준씨 사과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연기를 얘기로 포장해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더 고도의 연기일 뿐이다. 신현우씨는 진정성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정성이 있는 사람은 연기를 혐오한다.

같은 맥락에서 윤성규 환경장관의 발언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심상정의원이 옥시 피해자 가족을 만나봤느냐고 윤장관에서 질타하자 윤장관이 왜 자신이 만나야 하는지를 반문했다는 것이다. 장관이 장관으로서의 사명감이 조금만 있었다면 이렇게 진정성 없는 모습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은 월급장이 장관일 뿐이라는 것을 고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