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7-13 23:20
[N.Learning]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라는 주장이 허구적인 이유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3,052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은 사기다. 대신 진정성을 가지고 삶과 일을 통합하라.

많은 경영학자들이나 자기개발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잘 관리해서 일과 가족, 혹은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점을 잡으라고 충고하지만 이런 충고는 사기에 가깝다. 삶과 일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해보지만 대부분 이 전략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는데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라. 누구든 균형을 잡기위해 갖진 수단을 다 써 노력해보지만 만족한 수준에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을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된 삶이란 외적 조건에 따라 그때 그때 곡예를 하듯이 줄을 타고 가면서 시간관리하는 삶을 말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곡예에서 떨어지게 마련이다. 남들이 통제하는 삶에 자신을 끼워 넣어서 덤으로 살아가려는 생각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삶과 일의 균형을 잡으라라는 주장은 영원히 달성할 수 없는 우리를 현혹하는 말이다. 문제의 원천인 삶과 일의 불균형이 바로 삶과 일의 분절에서 생겼기 때문이다. 삶 속에서의 나의 모습과 일 속에서의 나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이중생활을 관리해야 했기 때문에 생긴문제이다. 이 분절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간관리에 집중하는 것은 문제를 고식적 수준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삶과 일의 균형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스토리와 믿음으로 삶과 일을 통합하도록 시도해봐라.

삶과 일의 통합이란 직장에서의 나와 내 개인 생활에서의 나가 다른 나가 아니라 같은 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합된 삶은 이중 삼중의 다른 분절된 삶으로 삶의 장면이 넘어가야 할 때 생기는 정서적 심적 거래비용에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해준다.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직장에 올인하고 가정에 와서 나쁜 남편 나쁜 가장에게서는 절대로 찾아 볼 수 없듯이 회사의 일을 최소한으로 하고 시간을 쪼깨서 가족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여유로운 사람들이 아니다. 언제든지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한 압력을 해결하는 일에 시간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삶의 중심축이 자신의 밖에 있기 때문에 항상 불안에 시달려야 한다.

한 5중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분은 한 생활에서 다음 생활로 전환하기 위해서 반드시 화장을 고쳐야 한다. 화장을 안 고치면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분이 다음 생활에 등장하기 위해 화장에 공들이는 시간은 다섯가지 생활 속에 들어가서 쏟는 시간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이분의 생활이 더욱 분절되어서 7중 8중의 삶의 영위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분은 열심히 엄청 바쁘게 살겠지만 삶과 일을 균형시킬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삶과 일의 균형을 영원히 못 이루는 이유는 우리가 허구적 다중적 삶에 몰입해 있기 때문이다. 허구적 다중적 삶을 살고 있을 때 한 삶에서 다른 삶으로 전이 하는데 드는 정서적 심리적 시간적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한 일을 몰입해서 하다가 다른 전혀 새로운 일을 몰입해서 시작할 때 마음의 준비를 위해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허비한 경험을 한 사람들은 이점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삶과 일의 통합은 이들간의 불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데서 찾아지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통합된 삶의 회복하는 것에 해답이 있다. 

삶과 일이 통합된 사람이란 자신만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삶의 모든 국면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직장에서 보여주는 진실된 나가 내 개인적인 삶에서 보여주는 진실된 나와 같을 경우에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자신의 진정성 있는 삶에 대한 맨탈 캐피탈이 충만한 사람들만이 삶과 일을 통합시키는 과제에 성공해 여유로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