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1-06 15:33
[N.Learning] 논어와 맹자에 나오는 학습에 관한 명제들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754  

1. 子曰: "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번역: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해설: 몰랐던 것을 스승에게서 배우고, 배운 바를 잊지 않도록 때때로 복습하면서 실천에 옮겨 나간다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리고 멀리서 스승의 명성을 듣고 찾아와 함께 학문을 논한다면 이 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는가? 이 밖에 다른 사람이 내 학문과 덕행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노여워하지 않고 의연한 자세를 보인다면 바로 이러한 사람을 군자라 하지 않겠는가?

2.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為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번역: 曾子가 말했다. "나는 매일 세 가지 일을 가지고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 도모함에 있어 불성실하지는 않았는가? 친구와 더불어 사귀면서 신의를 저버리지는 않았는가? 남에게 전하면서, 익히지 않은 것을 전하지는 않았는가?"

해설: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을 평하기는 쉬워도, 객관적 입장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는 상당한 수양을 쌓은 군자만이 가능한 일이다. 특히 남을 대함에 있어서 성실과 신의를 중시하고 이를 잘 이행했는가? 또 잘 알지도 못하는 바를 무책임하게 남에게 전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았는가? 이러한 것들을 성찰함으로써 군자의 인격을 도야하려는 것이다.

3. 子曰: "吾十有五而志於學,三十而立,四十而不惑,五十而知天命,六十而耳順,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번역: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홀로 일어섰고, 마흔에 유혹에 빠져들지 않았고, 쉰에 천명을 알게 되었고, 예순에 귀가 순해졌고, 일흔에 마음이 하고자하는 바를 따라 행동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해설: 孔子가 노년에 이르러 자신의 살아온 과정을 시기별로 돌아본 것이다. 열다섯에 평생 학문할 결심을 했고, 서른에 이르러 비로소 학문의 기초를 확립했으며, 마흔에 이르러 주관이 확립되어 남의 허튼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관점에 따라 판단하게 되었고, 쉰에 이르러 인간의 한계를 터득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이루지 못하는 것을 천명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예순에 이르러 남의 말이 듣기가 좋든 싫든 간에 당장 반응하지 않고 일단 귀담아 들을 줄 알게 되었고, 일흔에 이르러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을 해도 그 행위가 결코 법도를 벗어나지 않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4. 子曰: "溫故而知新,可以為師矣。"

번역: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복습하여 익히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해설: '溫故'와 '知新'의 관계. 이미 배운 지식에 대한 복습을 통해 보다 더 이해하고 다져나감은 물론, 이로부터 새로운 체험과 새로운 지식을 얻는 이른바 적은 노력으로 많은 효과를 거두는 목적에 도달하자는 것이다.

5. 子曰: "學而不思則罔,思而不學則殆。"

번역: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에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확실한 지식을 얻지 못한다."

해설: '學(배움)'과 '思(생각)'의 결함이다. 배우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적극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만일 머리를 써서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의혹만 누적되고 얻는 바가 없다. 그렇다고 空想만 하고 실질학습을 등한시한다면, 이 또한 얻는 바가 없다. '學'과 '思'는 상부상조해야 하는 중요한 관계로, '學'은 '思'의 기초가 되고, '思'는 '學'에 대한 分析, 比較, 歸納, 總結의 필연적인 과정이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6. 子曰: "由,誨女知之乎? 知之為知之,不知為不知,是知也。"

번역: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由야, 너에게 안다고 하는 것을 가르쳐 줄까?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해설: 학문하는 사람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 한 말이다. 어떤 사람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체면을 중시한 나머지 자신과 남을 속이고 아는 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무식의 탄로가 아니라 학문하는 사람의 용기요 바른 자세이다. 이러한 용기가 있어야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7. 子曰: "君子喻於義,小人喻於利。"

번역: 孔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정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해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군자는 정의를 생각하고 이익을 탐하지 않는 반면, 소인은 먼저 이익을 앞세우고 정의를 뒤로 미룬다는 말이다.

8. 子曰: "默而識之,學而不厭,誨人不倦,何有於我哉!"

번역: 孔子가 말씀하셨다. "묵묵히 보고 들은 바를 마음 속에 기억하고, 배우며 싫증내지 않고, 남을 가르치는 데 게을리하지 않는 일, (이것 말고) 나에게 또 무엇이 있으랴!"

해설: 묵묵히 가운데 보고 들은 것을 마음에 기억해 두고, 배우는 일을 즐겁게 여기며, 또 배운 지식을 열심히 제자들에게 가르쳐주는 선비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 보여준 것이다.

9. 子曰: "三人行,必有我師焉;擇其善者而從之,其不善者而改之。"

번역: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몇 사람이 함께 가다보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 될 사람이 있다. 그들의 선한 점을 골라 따르고, 그들의 선하지 못한 점을 골라 나의 잘못을 고친다."

해설: 몇 사람이 함께 있으면, 남의 장단점이 잘 드러난다. 이 때 남의 장점은 당연히 본받고 단점은 이를 거울삼아 자신의 잘못을 고쳐나갈 수 있으니, 장점이든 단점이든 모두가 나의 스승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10. 子曰: "非禮勿視,非禮勿聽,非禮勿言,非禮勿動。"

번역: 孔子가 말씀하셨다. "禮가 아니면 보지를 말고, 禮가 아니면 듣지도 말고, 禮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禮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

해설: 제자 顏回가 孔子에게 '仁'에 대해 물어, 孔子가 '자기를 극복하고 禮로 돌아가는 것이 仁이다(克己復禮為仁)'라 하고, 그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가르쳐 준 것이다. 禮의 본질이 남을 존중하는 것이라 할 때, 예의 실천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사리사욕을 이겨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孔子가 이를 특별히 강조한 말이다.

11. 己所不欲,勿施於人。

번역: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베풀지 말라.

해설: 무슨 일이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도 역시 원하지 않는 것이다.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만을 우선시하는 것은 군자의 도리가 아닌 소인배의 이기적 행위이며, 대인관계에서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인간의 기본 덕목이다.

12. 子曰: "吾嘗終日不食,終夜不寢以思,無益,不如學也。"

번역: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일찍이 하루종일 식사를 하지 않고,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생각만 해보았는데, 이로운 점이 없었으니, 배우는 것만 못하더라."

해설: 학문에 있어서 배우고 깊이 생각하는 것은 모두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배우지 않고 생각만 하는 것은 오히려 생각하지 않고 배우는 것만도 못하다. 따라서 배움에 치중하면서 깊이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治學方法이다.


- 네이버 지식찾기에서 studiousness라는 분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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