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4-27 07:20
[N.Learning] 즐탁동시: 알에서 깨다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869  

알에서 어떻게 깨어날 수 있을까?
즐탁동시

즐탁동시(喞啄同時)는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나오기 위해서 안에서 어미 닭에게 신호를 보내면 어미 닭은 이 소리를 듣고 밖에서 그 소리가 나는 부분을 같이 쪼게 되면 결국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온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병아리는 깨달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이고 어미 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을 주는 멘토이다. 새끼와 어미 닭이 동시에 알을 쪼고 있지만 그렇다고 어미가 새끼를 나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미는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는데 작은 도움을 줄 뿐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병아리이다. 어미 닭은 병아리가 알을 쪼는 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있어야 한다. 병아리가 신호를 보내기 전에 어미 닭이 알을 쪼는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어미가 알을 깨면 병아리는 죽게 된다.

대화법에서 소크라테스가 알을 깨고 나오게 하는 형태를 답이 아닌 물음의 형태로 전달해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답을 섣불리 알려주어 알에서 일찍 깨어나게 한 병아리는 생존하지 못한다는 것을 소크라테스는 기원전에도 이미 깨달고 있었다. 뛰어난 코치들은 자신의 고객이 알에게 깨어나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답을 알려준다는 것은 어미가 병아리를 죽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뛰어난 학습자들은 코치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스스로에 대해서 어미닭이 되어 코치역할도 하고 지도를 받는 역할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평생 코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코치가 고객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도 바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서 스스로에게 코치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정신모형 1과 정신모형 2의 동학을 이해하는 사람들만이 스스로에게 뛰어난 코치로 태어날 수 있다.

불확실한 세상을 읽고 찾아가는 자신만의 지도를 정신모형이라고 한다. 과거의 성공경험을 통해서 만든 지도를 정신모형 1이라고 칭하고, 미래의 목적지를 설정해놓고 여기에 가는 여정을 지도로 만든 것을 정신모형 2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모형 1은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정신모형 2의 지도를 가진 사람들은 드물다. 미래가 불안하고 불확실하게 느켜지는 것도 정신모형 2라는 제대로 된 지도가 없기 때문이다. 정신모형 1의 지도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현재 변화하는 세상의 지형을 반영하도록 끊임없이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피드백은 이 지도에 기반해서 행동을 했을 때 생긴 실수의 경험을 지도에 새롭게 반영하는 행동이다. 실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신모형 1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업데이트를 게을리 하면 지도는 알껍질이 되어 사람들을 그 속에 가두게 된다. 알껍질에 갇혀사는 사람들은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학교공부는 열심히 했는지 모르지만 피드백을 통한 실제로 세상사는 실전적 공부를 게을리한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를 무시하고 숨겨서 알껍질 속에 숨어살고 있으면서 정작 자신을 알 속에 갇혀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산다. 피드백을 두려워하고 업데이트를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알은 두꺼워진다.

알 속에 갇혀 있음을 깨달고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자신의 정신모형 2를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자신에 대한 코치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을 알속에 영원히 가두어가며 죽음의 나락에서 자신을 구해냈다는 점에서 자신에 대한 거대한 영웅이다. 정신모형의 2의 DNA인 자신의 존재이유를 구현할 수 있는 미래의 목적지를 설정하고 이 목적지가 보내는 시그널을 소명으로 받아들여 이 소명으로 알을 깨고 나오는 작업에 성공한다면 제 2의 탄생을 경험한다. 미래의 삶으로부터 피드백을 통해 정신모형 1의 두꺼운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오는 학습을 목적경영에서는 삼원학습이라고 칭한다. 정신모형 2가 어미닭의 역할을 한다. 정신모형의 2의 지도를 만들어 두꺼운 알껍질도 쌓인 정신모형 1을 깨고 나오는 각성체험이 황금수도꼭지를 만드는 제 1단계의 과정이다. 목적경영을 위한 영웅의 여행의 시작이다. 두꺼운 알에서 깨어나게하는 어미닭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정신모형 2를 마련할 수 있다면 희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정신모형 2는 희망의 등대이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 새 세상을 보는 변화의여행에 동참하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이 만들어낸 기적> 6장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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