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27 07:48
[N.Learning] 직장에서 여성의 존재감
 글쓴이 : Administra…
조회 : 1,820  
직장에서 여성리더의 존재감
가면증후군의 문제
최근에 출간된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에서는 여성이 직장에서 온전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가면증후군(Impostor syndrome)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가면 증후군은 사기꾼 증후군과는 반대의 경우이다. 사기꾼 증후군은 자신은 사기꾼으로서의 가면을 썼음에도 자신은 안 쓴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가면증후군은 누가보기에도 가면을 안 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가면을 썼다고 주장하고 언제가는 자신의 가면이 벗겨질까 전전긍긍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가면증후군은 진정성 있는 삶을 사는 능력은 있는 사람들이 유리천장에 갇혀 있을 때 경험하는 고통이다.
에이미 커디(Amy Cuddy)는 대학생 때 차 사고로 두뇌에 손상을 입고 대학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에이미 커디는 모두의 예측을 깨고 다른 사람들보다 오랫동안 대학을 다녔지만 결국 대학을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심리학 박사를 취득한 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교수가 되었다. 그는 자신이 가면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저서 『존재감(presence)』에서 밝혔다.
에이미 커디는 자신이 장애를 극복하고 프린스턴대학의 심리학과에 입학이 허가된 후 첫 세미나 발표 시간에 극심한 가면증후군에 시달린 사실을 고백했다. 그녀는 ‘내가 발표를 망쳐 대학에 입학 허가된 것 자체가 뭔가 잘못된 일이라고 교수가 이의를 제기하면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에이미 커디가 가면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진면목(Authentic self)을 제대로 보여 주는 훈련을 통해서였다. 에이미 커디는 남성들이 써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며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여성은 인간으로 온전하게 태어난다고 보았다.
가면증후군은 여성리더로서의 잠재력이 뛰어난 여성들이 겪는 고통이다. 가면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듬성 듬성 구멍난 유리천장 때문이다. 능력이 뛰어난 여성은 자신의 힘으로 유리천장에 금을 내거나 구멍을 뚫는다. 하지만 자신의 유리천장에 금이 나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떤 경우는 구멍 뚫린 부분을 이용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아직 견고한 유리천장에 부딪혀 좌절된다. 금이간 유리천장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아니면 자신의 유리천장 중 구멍이 뚫린 부분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무의적으로 스스로가 유리컵 속에 벼룩이 되어 뛸 때 느끼는 경험이 가면증후군이다. 가면증후군의 실체는 여기저기 듬성 듬성 구멍난 유리천장이 여성리더 자신의 정신모형 속에 남아서 유리구멍을 통과해 능력을 발휘했을 때 자신의 발휘한 능력과 업적이 사기라고 믿는 현상이다.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에서는 여성해방은 가정친화적 제도나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 등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주장한다. 이런 것들은 여성이 인간이라는 존재를 구현하는데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충분조건은 이런 제도의 도움을 받아 머리 속 구멍난 유리천장을 완전히 제거함을 통해 여성과 남성이 인간 대 인간으로 조직과 사회의 더 큰 차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협업할 수 있는 운동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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