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9 10:47
[N.Learning] 마음의 보톡스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707  
마음의 보톡스: 젊음은 정말 한 순간인가?

"나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라는 묘비명으로 유명한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같은 맥락에서 "젊음을 젊은이에게 주기는 너무 아깝다" 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젊음의 시간은 정말 짧고 유한한데 이 금방 지나가는 젊음의 가치를 모르고 마치 젊음이 영속할 것처럼 믿고 젊은 시절을 쾌락과 방탕에 빠져 사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버나드 쇼가 놓친 중요한 꼭지가 하나 있다. 

젊음을 외모로만 평가한다면 정말 한 순간인지 모르지만 외모의 젊음을 넘어서 마음의 나이를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나이 80에도 20대처럼 젊은 삶을 구가할 수 있다는 시인 사무엘 울만의 지적이 그것이다.

이런 점에서 나이는 20대인데 마음은 80대인 애늙은 젊은이가 더 문제이다. 특히 요즈음처럼 스펙에 모든 것을 걸고 돈과 안정적 직장에만 목메이게 만드는 우리 사회의 풍토가 젊은이들을 애늙은이로 만드는 주범이다. 우리사회는 모두가 힘을 합해 젊은이들을 모두 애늙은이로 만드는데 올인하고 있다. 이것은 활력이 떨어져 노령화되고 있는 우리사회가 젊은이들을 붙잡아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모해 놓은 덫이고 함정이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는 마음의 나이에 의해서 결정된다. 외면의 젊음은 언젠가는 벗겨지는 가면과 같은 것이다. 30 중반이 넘으면 서서히 이 가면은 서서히 벗겨지고 마음을 훈련시켜서 나타난 내면의 젊음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외모는 자신의 내면 나이의 표현이다. 아무리 보톡스로 가면을 써도 순간적으로만 가릴 뿐 내면의 늙음을 막는 방법이 없다. 나이가 든 내면이 시키는 말과 행동과 태도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젊음을 억지로 연기해가며 사는 삶은 정말 시간과 돈이 많이드는 고난의 행군이다.

마음의 보톡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공부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자신이 주인공이 된 자신만의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북극성을 향한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에 달려 있다. 

아직 젊다면 외모를 가꾸는 시간의 반만이라도 마음을 보톡스하는데도 시간을 보내자.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면 외모를 홀연히 떠나보내고 내면의 젊음을 맞이하는 연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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