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초일류로 인정받는 기업들이나 선진사회나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교회들은 리더십에 있어서 한 가지 공통된 패턴을 보이고 있다. 포용의 리더십 (inclusive leadership)이 그 주인공이다. 포용의 리더십은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핵심원리로 떠오르고 있고 실제로 성공하여 많은 울림을 전파하고 있다. 포용의 리더십은 무너져버린 이 사명의 울타리를 복원하는 일에 몰입하는 모든 구성원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족으로 생각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헌신의 공동체를 만들어 결국은 이들간의 협업을 동원하여 사명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리더십이다.
선진기업들은 포용의 리더십을 인재의 다양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적극 채용하고 있다. 다양성을 상실한 기업은 운이 좋아 특정한 시점에 성과를 내다가도 결국에는 집단사고에 빠져 몰락한다. 다양성은 모든 창의성의 출발점이다. 기업은 다양성을 수용하기 위해 조직의 사명의 울타리를 높히 세우고 이 울타리에 몰입하는 한 운명을 공유하는 소중한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한다. 이 사명의 울타리 안에서 다양한 인재들이 협업을 통해 자신의 전문적 기량을 높힐 수 있는 전문가들의 놀이터로 만들어준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기업에서는 남녀간의 문제도 페미니스트와 마쵸간의 제로섬 권력게임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다르게 기여하는 협업의 파트너로 간주한다. 포용의 리더십으로 노사문제를 해결한 기업들은 노사문제도 공동의 사명을 잃어버린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사회의 존경받는 리더들은 포용의 리더십을 자본주의의 양극화가 가져온 긴장과 반목과 갈등을 해결하는 통합의 원리로 사용하고 있다. 시민들의 각별한 지지속에서 사회적 리더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사회의 경계 밖으로 떨어져 나가는 약자들을 사회의 정당한 일원으로 복원시키는 포용 리더십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사회의 소외받은 세력에 대해 각별한 긍휼감을 행사한다. 사회에서의 포용의 리더십은 사회적 리더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사명을 복원하고 여기에 몰입하는 구성원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긍휼감을 가지고 대한다.
성스러운 영역을 담당하는 교회에서도 포괄적 리더십이 핵심적 메시지로 떠오르고 있다. 교회의 영역에서 포용의 리더십을 교시로 선포하고 선도하시는 대표적인 리더는 프란시스 교황이다. 프란시스 교황은 사도적 권고문을 통해 공교회가 포용의 리더십으로 복음의 기쁨을 회복할 수 있어야 예수의 몸으로 부활할 수 있음을 설교하고 있다. 이들은 위정자를 우상화시키는 구국기도회 같은 것으로 성도를 현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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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기쁨: 사도적 권고문 ]
The Joy of the Gospel: Evangelii Gaudium
프란시스 교황
교회의 사명은 기형화된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배제사회를 벗어나 가난한 권력없는 사람들도 대접받는 생명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이다.
나이 들고 집 없는 사람이
노숙을 하다가 죽었다는 것이
뉴스가 되지 않는 반면
주가지수가 2포인트 떨어졌다는 것이 뉴스가 된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이것은 배제 사회다.
한 쪽에서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음식이 버려지는 상황을 계속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있나?
이것이 배제 사회다.
오늘날 경쟁과 적자생존의 법칙 아래서
모든 것이 지배되고 있다.
힘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착취하며 살고 있는 사회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배제되고
비참한 존재가 되고 있다.
교회는 부자와 권력자가 부와 권력을 못가진 사람들을 비난하고 배척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과 약자들이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인격적으로 대접받도록 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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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의 리더십 원리는 사명을 복원하고 이 사명에 몰입하는 모든 사람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협업의 공동체를 부활시키는 일이다. 목적경영이 지향하고 있는 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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