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4-17 10:29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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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 제법 알려진 분께 코칭을 받고 있다 코칭관계를 그만두게 된 지인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자신을 대하는 태도나 사람들의 관계, 일 등에 대해 너무 세련되게 조언을 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자신도 그분을 조금이라도 더 닮고 싶어서 자신의 코치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계신 분인지 급 궁금해졌다는 것이다. 코칭 세션 중간에 실례함을 무릅쓰고 코치분에게 물어봤다는 것이다. 코치님은 "목숨보다 소중히하는 자신만의 진실된 삶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 이 진실된 스토리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어려움을 극복하셨는지? 지금은 어떤 삶의 여행을 하고 계신지?" 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이 갑작스런 질문에 코치께서 너무 당황해하면서 답변을 제대로 못하고 얼버무렸다는 것이다.
본인 질문이 너무 황당해서 그랬거니 생각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문득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 문제도 설정이 안된 사람이 세련된 코칭 스킬만을 가지고 사람들을 코칭해주는 코치가 정말로 진실된 코치가 될 수 있나라는 회의가 들었다는 것이다. 코치는 누구나가 가장 진정성 넘치는 리더의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믿고 있었는데 결국 코칭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세련되게 자신을 숨기고 있었다는 생각에 배신감까지 들어서 코칭관계를 단절했다는 설명이었다.
유사리더는 자신의 본질에 대한 스토리는 깡통처럼 비어있으면서 스킬이나 리더십 스타일로 무장한 사람들을 지칭한다.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코치가 유사리더라는 사실을 고객이 알게 될 경우 고객들은 정말 세련되게 황당한 속임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생각이 문득 들었다. 코치가 진정성 있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없을 경우 연기자여도 너무 고도의 세련된 연기자로 각인될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성리더십은 특히 코칭을 하시거나 나처럼 학교에서 리더십을 가르치거나, 회사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하시는 분들이 반드시 전제로 삼고 가야할 리더십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들로부터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로 우리에게 한풀이를 해올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진성리더는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끊임없이 학습해가는 사람이라지만 진성리더십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빨리 그간의 죄를 자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죄의 사함을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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