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오랜 옛날 화성인들은 우연히 천체 망원경을 관측하다 금성인들을 발견했다. 단 한번 얼핏 보았을 뿐인데 그들은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느낌을 갖게 되고, 곧바로 금성으로 날아갔다. 금성인들 역시 화성인들을 보자마자 마음속으로부터 열렬하게 환영하였다. 그들의 사랑은 마법과 같았다. 그들은 함께 있는 것이 즐거웠고, 무엇이든 함께 나누면서 기쁨을 느꼈다. 비록 서로 다른 세계에서 왔지만, 오히려 그 차이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 되기도 했다. 서로에 대해 알게 되기까지, 서로 다른 욕구와 기호, 행동양식을 이해하기까지 몇 개월이 걸렸지만, 화성인과 금성인은 서로 사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아름다운 지구를 발견하고 같이 지구로 가기로 결정했다. 지구의 쾌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충격으로 화성인과 금성인들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는 자신들이 서로 다른 행성 출신으로 성장배경도, 기호도, 성격도 모든 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자신들이 서로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없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들이 지구에 정착해 살게 되면서부터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사사건건 충돌하기 시작했다. 화성인도 금성인도 모두 똑 같은 지구인인데 왜 상대는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던져가면서 상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자신과 똑 같이 행동하리라는 그릇된 믿음을 갇힌 순간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서로간의 매력적인 차이점을 기억에서 모두 지워버리고 화성인과 금성인은 서로 갈등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서로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상대를 상대로써 존중함으로써 많은 갈등과 혼란스러움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가르쳐준다. 남자들은 화성에서오고 여자들은 금성에서 왔다는 것을 잊지 만 않는다면 모든 것이 평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