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2-17 17:08
[N.Learning] 차명폰, 연기의 도구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938  

대통령의 차명폰

JTBC에서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가 나간 이후 박대통령이 6개월간 570회 적어도 하루에 3회 정도로 최순실과 차명폰 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명폰은 제공자는 엄연히 불법이고 쓴 사람도 법적으로 제소될 수 있다. 왜 대통령은 평소 국민들에게는 법을 지키는 것을 그렇게 강조해가면서 자신은 탈법행동에 몰입한 것일까? 평범한 일반 국민 중 도대체 몇 프로가 불법인 차명폰을 쓰는 것일까?

국민과의 소통이 항상 문제가 되었던 박대통령이 최순실과는 절대적으로 숫자로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명폰 소통하는데 시간을 보냈을까? 아무리 친한 사람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적어도 세번 이상 비밀통화를 했야만 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소통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최순실과 차명폰으로 소통해야만 했다는 것은 이 소통의 내용이 국민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내용이라는 점일 것이다. 국민도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면 차명폰을 쓸 이유가 없다. 최순실과의 통화내용이 최순실과 대통령이 국민들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는 내용이었다면 차명폰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 비밀보호가 목적이라도 일반폰을 쓰다 비밀이 밝혀졌다면 국민들이 역으로 감동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주로 차명폰으로만 대화했다.

결국 이들의 소통내용은 자신들의 이득과 관련된 일반국민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을 것이다. 최순실이 진정성이 없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내용이지만 박대통령도 진정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진정성이란 자기자신에게 하는 말과 이 말에 영향을 받는 주변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 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같아지도록 측은하게 노력하는 행동에서 나온다. 박대통령이 대중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는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최순실과는 차명폰으로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은 박대통령이 최순실에게만 보여준 속마음과 국민에게 공개한 겉마음이 다르다는 증거이다.

아직도 박대통령의 진정성을 믿는 사람들에게 차명폰은 박대통령 진정성 연기의 도구였다는 것이 판명된 것이다. 박대통령이 차명폰을 통해 주력한 것은 자신의 욕망이 숨겨진 속마음이 들키지 않게 차명폰에 의지해 진정성을 연기한 것이다. 지금 돌아가는 형국으로보면 많은 국민들은 아직도 이 진정성 연기에 낚인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처럼 진정성 자체가 없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박대통령처럼 진정성을 연기하며 사는 사람들은 더 위험한 사람들이다.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