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7-03 15:15
[N.Learning] 온전한 자신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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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R 트랜드
온전한 자신
요즈음 글로벌 HR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가 온전한 자신(Whole Self; Fully Yourself; Integrated Self)이다. IBM, 유니레버, 링크드인, Whole Foods 등에서는 온전한 자신을 HR의 핵심전략으로 명시하고 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물리적 시간으로 종업원의 근무시간을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각성에서 생긴 대안이지만 글로벌 지평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코로나 상황 이전에도 온전한 자신이라는 HR 개념을 통해 인게이지먼트 부재 문제를 해결해왔다. 글로벌 선도기업에서는 이전부터 9 to 5로 물리적 시간으로 일하는 대신 1시간 만을 일해도 좋으니 일하는 동안은 분절된 자신이 아니라 정신, 마음, 육체가 온전하게 통합된 자신을 가져와서 온전하게 인게이지먼트 하는 것을 강조한다.
왜 글로벌 기업 HR에서는 온전하게 통합된 자신을 강조할까?
온전하게 통합된 자신이라는 개념은 신자유주의 시대를 이끌던 HR 전략경영을 강조하는 회사들이 내세우는 인사정책과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HR 전략경영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는 목표를 위해 효율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구성원의 분절된 자신을 강조한다. 이들은 종업원에게 회사에 들어올 때 자신의 생각은 회사 문 밖에 걸어놓고 회사에는 몸만 가지고 와서 회사가 시키는대로 이의를 달지말고 일사분란하게 일할 것을 강조한다. 자신의 생각과 철학은 퇴근할 때 다시 찾아가라고 주문한다. 이렇게 분절된 자신으로 일하는 고통을 해결해주기 위한 복지정책으로 Work Life Balance를 보장해주라고 조언한다. WLB는 몸이 방전된 다음 날 제대로 충전된 몸으로 출근하기 위해서 필요악의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지금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인적자원(Human Resource)이나 인적자본(Human Capital)이란 용어도 이들이 돈으로 사서 수단으로 효율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분절된 자신을 전제하고 만들어낸 개념이다.
온전한 자신은 정신, 마음, 몸이 분절되지 않은 자신이다. 자신이 수업이 많은 페르소나로 나눠져 있고 이들이 온전하게 통합되어 있지 못할 경우 페르소나의 파편들은 흩어져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빛으로 남는다. 이 페르소나라는 많은 빛의 파편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어서 만든 것이 온전한 자신이다. 빛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면 이 빛은 단순한 빛을 넘어서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레이저 빔으로 전환된다. 이 분절되지 않은 온전한 자신만이 정신, 마음, 몸이 정렬을 일으켜 강력한 레이저 빔을 만든다. 글로벌 HR 선도기업들은 이 온전한 자신을 가져와서 한 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일할 수만 있다면 굳이 하루에 8시간 분절된 자신으로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온전한 자신이라는 레이저 빔을 만드는 원천은 존재목적이다. 이 존재목적이 콤마 상태에 빠진 의식을 깨워 고유한 정신으로 일으켜 세우고, 깨워진 정신은 마음 속에 흩어져 존재하던 감정들이나 지식들을 고상한 정서나 지혜로 바꾸어 에너지를 양산하고, 이 에너지는 다시 누워 있는 몸을 일으켜 세운다. 온전한 자신으로 일하는 사람들만 일터에서 충일감을 가지고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원리는 회사의 HR에서만 적용되는 원리는 아니다. 우리가 우리 삶을 대하는 모습도 온전한 자신의 모습일수도 있고 분절된 모습일수도 있다. 온전함(Integrity)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대하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레이저 빔(열정과 에너지)의 수준을 매 상황마다 분절된 페르소나 자신으로 어렵게 연기해가며 넘기는 사람이 넘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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