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말을 많이 한다와 말을 자제한다의 차이일 것이다. 말로 소통하기와 말하지 않고 소통하기의 차이이다. 진성리더는 말이 소통의 가장 값싼 도구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진성리더는 말은 소통에서 부수적인 요소이고 말이 아닌 더 강력한 소통도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것들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진성리더는 일반리더와 달리 맥락적 소통이라는 소통 방식을 사용한다. 객관적 상황에 의도가 끼워진 것을 맥락이라고 부른다. 이 의도가 성공적으로 끼워지면 객관적 상황이 특정한 의미를 가진 것으로 해석되고 사람들의 행동은 이 의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율된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은 다 맥락이 형성되어 특정 행동을 지지해주기 때문이다.
진성리더는 객관적 상황에 리더가 가진 의도의 핵심인 목적이 뿌리내리게 함을 통해 객관적 상황을 의도가 담긴 맥락으로 전환시키고 이 맥락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변화를 달성한다. 리더가 맥락을 만들지 못한다면 리더의 소통은 밑빠진 독에 물붓는 일이나 마찬가지이다.
진성리더는 소통을 시작하기 전에 주어진 맥락을 이해하는데 온 힘을 기울인다.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진성리더가 사용하는 첫번째 방식은 구성원의 고통에 대해 긍휼감을 가지고 듣는 것이다. 상황 속에 숨어 있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고통의 목소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 듣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 리더가 맥락 속에 숨어 있는 고통이 보내는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도구는 긍휼감이다. 긍휼감은 남의 고통을 내고통으로 내재화해서 풀어가려는 성향이다. 진성리더는 이 고통을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 경청을 넘어 긍휼감 있는 경청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진성리더가 듣고 싶어하는 것은 구성원들이 전하는 고통이다.
긍휼감이 넘치는 경청을 통해 맥락 속에 숨어 있는 고통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 진성리더가 하는 작업은 질문이다. 진성리더는 조직이 공유하거나 리더가 설정한 자신들의 존재이유인 목적에게 질문을 한다. 목적의 입장에서 이 고통을 해결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목적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행동을 기도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기도가 답을 정해놓고 자신의 의도를 실현시켜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라면 진성리더는 목적의 입장에서는 이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에 진성리더의 기도는 세속적 기도를 넘어선 기도이다.
셋째로, 목적으로부터 응답을 들었다면 진성리더가 하는 것은 새로운 맥락을 만들기 위해서 목적으로부터 들은 응답을 상황에 의도로 끼워넣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리더가 목적에게 물어서 얻어낸 응답을 기존의 맥락에 끼워넣어 새로운 맥락을 만들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진성리더는 말로 소통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으로 소통하여 새로운 의도가 담긴 맥락을 만드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으로 상황에 목적이 준 답이 뿌리내리게해 맥락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고통의 문제가 해결되고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결국 새로운 맥락이 형성되고 변화가 일어나면 진성리더는 이 변화의 결과로 소통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훌륭한 변화를 만들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면 이때서야 자신이 했던 것들과 의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리더의 말하기는 변화가 완성될 때까지는 절제의 단계를 밟는다.
진성리더는 소통의 전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답을 가지고 강요하며 이야기하지 않는다. 맥락을 이해하고 새로운 맥락을 만들고 이 맥락이 만들어낸 변화를 가지고 소통하는 사람이 진성리더이다. 맥락이 만들어지고 변화가 만들어지면 이 맥락과 변화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진성리더이다. 한 마디로 일반리더와 진성리더의 차이는 말로 소통하는지 변화의 결과로 소통하는 사람인지의 차이이다.
한 마디로 말로 모든 소통을 끝내는지 아니면 맥락을 만드는 듣기 질문하기 행동하기 변화로 소통할 수 있는지의 차이가 일반리더와 진성리더 소통의 차이다. 진성리더는 말하지 않고도 효과적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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