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의 매력에 빠지는 여자들의 심리:
나쁜 남자는 여자들에게 무조건 잘 못해주는 남자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다.
나쁜 남자들은 자신이 마음에 들어 대시해 보고 싶은 여성들이 생기면 여성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따지지 않고 몸과 마음을 바쳐서 무조건 헌신한다. 반면 착한 남자들은 상대 여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고민하고 상대의 반응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항상 몰입의 타이밍을 놓친다. 연예는 적절한 타이밍의 싸움인 것인데 여기에서 나쁜 남자는 착한 남자를 항상 앞선다.
갑작스런 괜찮은 상대의 헌신을 받아본 여성들은 아무 조건도 따지지 않고 몰입하는 남자들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진다.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 갑자기 백마타고 나타났다고 착각한다.
어느 정도 사귀게 되면 나쁜 남자는 기존의 여성에 더 이상의 매력을 못 느끼게 되고 결국 또 다른 매력적인 여성이 나타나면 매몰차게 여성을 떠나 다른 여성에 몰입한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환상적으로 몰입하던 남자가 갑자기 마음이 차가워진 이유를 알지못하고 이런 이상적인 남자가 자신을 떠났다는 사실에 남자를 잊지 못하고 집착한다. 평생 그리움의 대상이다. 이때가 바로 나쁜 남자는 착한 남자에서 나쁜 남자로의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나쁜 남자들은 여성을 존재론적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몰입과 매몰참의 힘을 실험해보는 소유론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나쁜 남자일 뿐이다. 이들은 친구들에게 몇 명의 여자들이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빠져들었는지를 자랑하는 것이 낙이다. 나쁜 남자의 매력은 여성들의 환상에 의해서 엉뚱하게 잘못 미화되어 왔다.
나쁜 남자들은 여성들을 소유론적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소유했다고 생각하면 흥미가 떨어진다. 한편 여성들은 나쁜 남자가 자신에게만은 소유론적인 사랑이 아니라 존재론적 사랑으로 헌신했다고 착각한다. 이와 같은 몇 차례의 사기에 노출된 여성들은 철벽녀로 변모하고 이때부터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비극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