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4-21 11:34
[N.Learning] 국내의 굴지의 대기업들도 모르고 사소하게 지나치는 소통에관한 엄청난 사실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944  
대기업들이 모르고 있는 소통에 관한 사실:

포스코 에너지의 상무와 승무원 사이의 라면 논쟁은 대기업들이 요즈음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을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고 따라서 따라잡지도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는 소통이 대형 신문사나 큰 조직단위에서 만들어진 정보를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먹여주고 고객은 이 음식에 마음이 안 들어도 어떻게 소통을 해볼 수 없는 수직적인 소통만 가능한 시대였다. 큰 회사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는 감추고 유리한 정보만을 퍼트릴 수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서 자신의 편익을 최대한 취할 수 있는 시대였다. 자신의 회사에 문제가 발생해도 IR 담당자가 가판신문을 구입해서 이 기사를 보고 신문사에 로비해서 이 기사를 안 내보내도록 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이기도 했다. 일방적인 수직적인 소통만 가능한 시대였다.

지금은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SNS 발달로 정보의 유통이 개별화되고 민주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고객 누구라도 개인적으로 회사에 불만이 있으면 이 불만을 노래를 만들던지 회화화 시키던지 해서 SNS에 유포시킬 수 있고, 이것이 사실일 경우 이것의 전파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파급효과를 가지는 네트웍 파워의 시대에 살고 있다.

포스코의 문제는 아직도 요즈음의 소통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전혀 알아차리고 있지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임직원에게 전혀 교육을 못 시킨 회사라는 생각이다. 이번 사건으로 승무원과 임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포스코가 시대의 흐름을 전혀 못 읽는 구태의연 함의 대명사인 것처럼 낙인찍혀 버렸다. 또한 회사의 임원조차도 국민의 일환으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감정노동자인 승무원에게 조차도 갑으로 군림하려는 포스코를 국민들을 국민기업이라고 믿고 신뢰했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트렸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회사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발뺌을 하고 이 임원이 외국비행기를 타고 갔다고 소설까지 쓴 포스코 IR 팀의 대응방식이다. 몇 시간이면 털려나올 거짖말을 회사 IR차원에서 해낸 구시대적 회사의 소통방식에 회사는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포스코의 임원인사시스템이 결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노출되었다. 임원이라면 그만큼의 막중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 충원되어야 함에도 인성이 무시된 단기적 실적의주의 인사시스템이 결국 이런 참사를 부른 것이다.

한 마디로 포스코의 위기이다. 포스코에서 이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들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많은 희생과 자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포스코가 이 위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대응하는지 국민들은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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