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하나는 우리가 일상에서 쓰고 있는 함축적 의미 (connotation)를 잘 전달하는 것이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학자들간에 정교화된 학문적 전개를 위해서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의미로 쓰자고 정교하게 정해논 것 (denotation)이다. 이 둘이 서로 같이 가는 경우도 있지만 진정성처럼 이 두 가지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일상생활에서 진정성은 정치인들이 자신이 진정성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달라고 간청할 때 많이 쓰는 말이다. 정성이 지극하다는 의미가 그것이다. 정성이 지긋하다는 것은 진심과 진정(眞情)을 다한다는 것이다. 眞情은 참되고 애틋한 정이나 마음을 이른다. 이런 뜻으로 진정성을 뜻한다면 성(性)을 안 붙여도 될 것이다. 진정이라는 명사에 명사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다시 붙인 군더더기가 된다. 이 진정성 眞情性은 정서나 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connotation이다.
학자들이 학문적 정교화를 위해서 쓰는 denotation으로서 진정성의 의미는 ‘眞正性’이다. ‘眞正’은 ‘참되고 올바른 성질이나 성정을 나타낸다. 진정한 친구, 진정한 리더 진정한 나라, 진정한 자유 등과 같은 말를 표현하기 위해서 쓰는 단어이다. 영어의 Authenticity는 바로 ‘眞正性’을 말하지 眞情性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본인이 학문화하고 있는 진성리더십 (Authentic leadership)은 진짜와 가짜리더를 구별해주는 리더다움의 리더십인 眞正性에서 파생한 것이다. 리더 중 정말 리더십의 진실된 성정을 갖춘 리더는 어떤 리더인가에 답하기 위함이다. 眞과 正이 중복되는 의미를 줄이기 위해서 진성 眞性 리더라고 부르고 있다.
진성리더 (Authentic Leader)는 한 마디도 정말로 진실된 리더로의 성정을 가진 리더는 누구인지 리더십의 정체성 물음에 답하기 위한 리더십이다. 리더의 포장과 거품을 다 걷어냈을 때도 남은 진짜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회사를 대표하는 참된 리더는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면 본인은 眞情性 리더십이 아니라 眞性 리더십으로 줄여 쓸 것을 제안하고 있다. 眞情性 의 문제인지 眞正性 의 문제인지에 대한 혼란과 논쟁의 여지를 피하기 위함이다. 진실된 정서는 眞性 리더십의 한 결과물이지 진성리더십 (Authentic Leadership) 그차체와는 거리가 멀다.
표준 국어 대사전엔 진정성이라는 말이 없지만 연세 한국어사전에는 眞正性이 진정성의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