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3-19 11:07
[N.Learning] 한국대형교회의 일탈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187  

"기독교는 위대하다. 그러나 참은 보다 더 위대하다. 참을 위해 교회에 죽으리라. 내 기독교에 이단자가 되리라" (함석헌 목사) vs "일본의 대지진은 하나님을 멀리해서 하나님이 내린 경고다" (조용기목사).

요즈음 대형교회의 목사들의 언동은 집단사고의 전형으로 이들이 비상식적인 말들은 오대양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 이들은 종말론을 내세워 자신을 교묘히 우상으로 세우고 신도들을 우상숭배의 감옥에 가둬놓고 있다. 자본주의 탐욕과 결탁한 한국교회의 대형화는 필연적으로 신의 무덤이 될 것이다.

재앙으로 얻어진 피해를 종교가 너무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갑다. 종교적 영광을 내세우기보다는 측은한 마음으로 상대를 돌보는 행동 compassion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예수님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 같다.

한국의 많은 대형교회들이 종교적 명성을 쌓은데 최소 50년이 걸렸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공들여 쌓아논 종교적 명성을 잃어버리는데는 채 50분이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르는 것 같다.

한국 대형교회의 문제는 사회의 보편적 선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회화된 카리스마 socialized charisma로서의 목사보다는 교회의 정치적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사회를 내편네편으로 쪼개고 목사개인의 영광을 위해 신자들을 이용하는 개인적 카리스마 personalized charisma에 의존하는 목사들에 의해서 성장해온 것이 문제인 것같다.

예수님의 리더십 모형인 서번트 리더들이 행사하는 심리적 자원은 사랑, 희생, 봉사, 용서이다. 그러나 이중 으뜸은 사랑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누군가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교회중 대형교회인 분당예수 소망교회의 목사는 사랑, 희생, 봉사의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3억원이 넘는 밴츠리 스포츠카가를 몰고 다닌다고 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밴츠리가 왜 필요한 것일까? 이 차의 주차장도 신도들이 넘볼 수 없는 특급자리에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예수님을 팔아 자본가의 탐욕을 사해준 댓가치고는 너무 과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요즈음 대형교회의 목사님들은 크리스천들을 내집단 외집단으로 나누고 자기가 구축해놓은 교회의 교인들만을 크리스천으로 간주하고 자신들끼리만의 희생 봉사 사랑을 강조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행태는 정치가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지 목사들의 행동은 아닐 것이다.

이들의 설교도 성서에 충실한 것이라기 보다는 기복신앙적 요소가 너무 강하다. 결국 종교를 팔아서 장사를 한 것이다.

한국교회의 대형화와 이 대형화를 자신이 이루었으니까 자신 것이라는 소유의식은 교회를 신도들의 축복스런 탄생지인 예수님의 신부자리에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무덤으로 만들어 황폐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작지만 예수님의 사랑의 실천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강한 교회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