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랍신화에 나오는 신인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는 지나가는 사람을 잡아다 자신이 만든 침대에 눕히고 이 침대보다 길면 손 발을 자르고 침대보다 작으면 다리 늘려 죽였다. 프로크루테스는 성경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사람을 은유한다. 선악과란 단순히 세상의 옳고 그름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틀린 옳고 그름에 대한 잘믓된 믿음이 선악과이다. 선악과는 세상의 모든 선악의 중심에 신이 아니라 자신이 서 있다는 착각이 만드는 환각의 과일이다. 선악과를 따먹은 사람은 자신이 보고 경험한 것만 옳다고 믿는다. 선악과가 가져오는 더 심각한 환각 증세는 자신의 욕망과 이득을 키워주는 것만을 선한 것이라고 주장하게 한다는 점이다. 선악과를 따먹은 사람들은 자신이 자의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남을 판단하고 심판하고 정죄하는 편견의 사람으로 전락한다. 자신의 기준만을 절대적 기준으로 믿고 남들을 자신의 침대 크기에 맞춰 자르고 늘리는 프로크루스테스로 전락한 사람이다. 선악과를 먹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범하는 죄는 편견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고, 심판하고, 자기 멋대로 정죄하는 것이다. 공자는 선악의 기준을 제대로 각성해 선악과의 환각 상태에서 벗어난 사람을 군자라고 명명한다. 군자 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이 의미하는 바이다. 군자 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이란 군자는 남들이 자신과 다르다고 난동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을 벗어난 사람들과 화합하는 반면 소인은 자신이 정한 기준을 벗어난 사람들을 비난하며 이들과 싸우고 화합하여 지내지 못한다(同而不和)는 의미이다. 진성리더십에서는 선악의 기준을 "자신이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것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정언명령에서 찾는다. 진성리더는 소크라테스를 현대적으로 다음과 같이 재해석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지도인 정신모형을 가지고 세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보는 편견으로 가득한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자신만의 편견의 정신모형을 가지고 세상을 편견으로 보고 있음에도 자신의 정신모형이 가하는 편견을 인지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자신을 따를 것을 강요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정신모형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로 운용한다. 진성리더십에서는 우리가 선악과의 환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독의 방식은 우리 각자는 서로 다른 경험에 기반한 다른 정신모형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상대의 정신모형과 내 정신모형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해독의 첫걸음이다. 진성리더십에서는 자신 정신모형의 감옥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화합할 수 있도록 정신모형을 확장해가는 Becoming의 과정만이 선악과의 환각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만드는 비법이라고 규정한다. 신실한 기독교인들 비슷하게 행동할 것이다. 먼저 자신이 선악과를 따먹은 편견의 정신모형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또한 판단하고 행동하기 전에 자신의 정신모형의 작동을 일시중지 시키고 예수님이라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했을까를 물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성찰해서 판단과 행동에 가이드라인을 받으면 자신의 정신모형의 판단과 행동과 연결시켜 자신의 판단과 행동을 수정하는 Becoming의 과정을 거칠 것이다. 아무 죄의식 없이 남을 정죄하고 판단하고 심판하는 사람들은 선악과를 잘못 먹은 사람들이다. 자신의 정신모형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로 운용하는 편견으로 가득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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