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11-23 10:05
[N.Learning] 새롭게 차려지는 환대의 식탁 ESG는 G에서 다시 시작해야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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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차려지는 환대의 식탁
ESG는 G에서 다시 시작해야
최근에 한국 기업들에게서 벌어지는 ESG 운동이 심각하게 디커플링 되어 방향을 잃고 있다는 생각이다. 기업들이 ESG 운동을 보면 E에 치중해 점수를 따고 어렵게 획득한 점수를 어느 순간 오너나 경영진이 문제를 일으켜 G에서 점수를 잃은 악순환의 반복이다. 대한민국에서도 ESG Washing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손님과 주인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훼손된 자연(Environment)과 사회공동체(Society)는 치유를 받아야 할 손님이자 환자이고 기업은 이들을 환대해가며 치유해주어야 주인이자 가해자이자 병원과 같은 존재다. 기업이 자신이 상처를 낸 자연과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초대해 병원으로 역할을 해가며 치유하고 환대해주는 것이 ESG의 본질이다.
문제는 손님(자연, 공동체)를 치유하고 환대해야 할 기업이 이들을 손님으로 초대할 만큼 주인됨 역량이 만들어졌는지다. 손님이 손님을 초대할 수는 없다. 주인이 손님을 제대로 환대하고 치유하려면 기업 스스로가 주인됨이 완성되어야 한다.
기업이 자연과 공동체 구성원을 손님으로 초대해서 환대하려면 스스로가 온전한 주인됨의 상태가 완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가 주인됨의 문제는 ESG 중 G(Governance)의 문제다. 거버넌스를 이사회의 다양성이나 경영진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주임됨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거버넌스의 본질은 기업이 손님을 초대해서 치유할 만큼 온전한 주인인지의 문제다.
자신이 주인됨이 완결된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스스로를 주인으로 생각하는 경영진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회사의 주인으로 환대받고 있는지의 문제다. 자신의 구성원도 주인으로 대접하지 못하는 회사가 ESG의 시류에 따라 자연과 사회공동체를 초대해서 이들을 치유해 주인으로 세워준다고 약속한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SG 운동을 진정성을 가지고 제대로 하려면 기업 스스로가 온전하게 주인됨을 완성하는 G에서 제대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배구조가 아직도 민주화되지 못해 기업 안에 경영자와 지배지주만 주인이고 실제 일하는 구성원을 단순한 월급쟁이나 하인취급하는 회사가 주인으로 자연을 환대하고 공동체 구성원을 치유한다고 나서면 명백한 거짓이다. 이 회사의 모든 ESG는 소수의 주인이 자신의 속셈을 달성하기 위한 Washing일 뿐이다.
지금까지 기업은 신자유주의 이념에 따라서 기업은 법으로 정해진 방식으로 이윤을 많이 산출하면 건강한 기업으로 치부되었다. 기업이 이윤을 산출하면 기업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료를 채취하는 자연에 어떤 상처를 줘도 문제 삼지 않았다. 기업이 물건을 파는 고객을 성원으로 가진 사회라는 공동체에 상처를 줘도 이윤만 내서 주인인 주주를 만족시키면 건강한 기업으로 치부했다. 회사의 종업원도 인적자원으로 간주하고 인적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종업원에게 상처를 입혀도 문제 삼지 않았다. 기업이 이런 방식으로 이윤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은 점점 훼손되고, 사회는 양극화되고, 기업의 구성원은 소진되었다.
ESG는 지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생명을 가진 존재이고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는 생명복원 운동이다. E가 던지는 질문은 자연생태계의 생명에 준 상처의 문제다. 기업이 온난화나 탄소배출 문제 등으로 생태계에 상처를 입혔는지 입혔다면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S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공동체의 다양성에 대한 훼손과 양극화 문제로 사회의 생명을 훼손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환대행위를 통해 이런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G에 대한 질문도 단순히 경영자 수준에서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넘어서 회사의 모든 내부 구성원들을 성장에 대한 고통을 인지하고 이들을 경영활동에 주인으로 참여시키고 있는지를 묻는다.
ESG의 본질은 기업이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상처를 준 생태계와 공동체 구성원을 손님으로 초대하여 이들을 치유하고 이들이 공동의 생태계에 주인으로 나서도록 돕는 것이다. 거버넌스란 스스로가 손님을 초대해 치유할 정도의 주인됨이 완성되어 있는지의 문제이다. ESG는 G 즉 기업 스스로가 온전한 주임됨에서 시작해야 한다. G를 통해 주인됨을 완성되지 못한 회사가 벌이는 ESG는 반드시 Washing으로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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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판된 환대(Hospitality)는 이런 ESG 맥락에서 주인됨을 통해 손님을 제대로 환대하는 과정을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은 제 홈페이지(http://nlearners.org) 컬럼 섹션에서 ePDF 본을 다운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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