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위한 열망을 가진 변화챔피언 (Change Champion)들은 먼저 진성리더(Authentic leader)가 되어야

우화에 등장하는 벌거숭이 임금님은 유행을 아주 좋아하는 임금님이다. 이 임금님의 유행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던 신하들은 임금님을 벌거벗겨놓고 최첨단 유행의 옷을 입고 있다고 사기를 친다. 이를 믿고 자랑스럽게 거리를 활보하던 임금님을 본 아이들이 임금님을 보고 놀라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소리치게 된다. 이 우화의 이야기는 유행을 쫒아서 변화를 치장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 많은 기업이나 개인들이 나름대로 변화에 대해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 스스로가 자신에 맞는 옷을 만들어 본 경험을 가진 경우는 많지 않다. 반대로 어떤 새로운 변화에 대한 묘안이나 대책을 찾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나 조직이 던지는 통상적 질문은 이런 혁신과 변화의 방법이 업계에서 다른 기업에 의해서 검증된 방법인지이다. 또한 Six Sigma던 TQM이던 ERP던, 팀이던지, 새롭게 유행을 타는 관행을 경쟁사가 베스트프랙티스로 도입했다면 이것이 이들에게 맞는 옷인지는 불문하고 일단 도입하고 본다. 이와 같은 경향은 기업에서 HRD 담당자분들에게서도 특히 많이 보여 진다. 이와 같은 유행 따라 하기는 회사의 모든 관행을 소위 무늬만 따라하는 관행으로 전락시킨다. 회사에서 자신만의 일하는 방식은 따로 있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혁신은 겉포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베스트프랙티스를 무작정 따라 하는 습관은 상대기업을 우상화하고 자신을 영원히 이류삼류로 고착시킨다. 이런 오빠 부대의 근성이 최고로 거듭나기에 대한 최대의 장애가 된다.

초일류기업을 이끄는 변화챔피언들은 진성리더십 (Authentic Leadership)의 신봉자들인 경우가 많다. 진성리더십은 한 마디로 다른 사람들에게 리더로써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에 대한 리더십을 먼저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진성리더십은 2004년 네브라스카의 리더십선언 이후에 구체화되기 시작한 리더십의 경향이다. 진성리더십은 지금까지의 리더십 경향이 새로운 스킬 중심의 노하우 학습에만 치중함으로서 리더들의 진정성을 오염시켜왔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킬중심의 리더십 학습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리더십도 행사하지 못하면서 스킬로 번듯하게 포장해서 리더임을 자처하는 세칭 리더십 사기꾼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한 때 우리도 스승님께서 제자에게 나는 "바담풍"해도 너는 제대로 "바람풍"해라는 말을 진리로 믿고 따르던 시대가 있었다. 진성리더들은 이와 같은 원리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진성리더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제대로 된 진솔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면 진짜리더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진성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변화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는 진성리더는 조직의 변화에 진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자신이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서 솔선수범을 강조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변화의 문제도 진솔하게 해결하지 못하면서 팀장으로 혹은 임원이나 대표로 조직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분들의 변화에 대한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이들의 변화에 대한 비전을 구성원들이 마음속에 자기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믿기 때문이다. 둘째로 진성리더들은 노하우와 관련한 베스트프랙티스를 따라잡는 것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노우와이(know why)에 대한 철저한 고민으로 우리조직만의 블루오션을 찾아낸다. 이들은 조직이 전략에 맹목적으로 의존하는 현상을 지독하게 경계한다. 왜냐하면 전략은 경쟁자를 이겨서 돈을 어떻게 잘 버는지를 가르쳐주지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의 조직에 대한 정체성이나 조직의 존재이유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전략에 치중해 사업의 목적을 이윤추구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기업가들은 벌써 자신의 고객과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라고 본다. 돈 이상의 신성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면 고객은 이 장사꾼으로부터 자신이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를 최우선과제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진성리더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통해 고객에게 돈 이상의 어떤 가치를 전달해줄 것이라는 돈 버는 이유를 고객들에게 명확하게 설파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돈 되는 베스트프랙티스 따라 하기 관행을 넘어서서 자신들이 고객에게 왜 존재하는지의 이유를 정확하게 설파할 수 있어서 자신만의 고유한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고객은 이들의 신화에 열정을 보이고 이들 진정한 파트너로 마음 깊이 받아들이게 된다.

진성리더십은 구글이나 애플이 왜 일류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의 이유를 웅변적으로 설명해준다. 변화에 성공해서 일류기업으로 조직을 만들고 싶으면 조직의 리더들이 먼저 진성리더십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