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 무에서 유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가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들려줘야하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이 스토리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담겨 있어야 한다. 스토리로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을 때 우리는 리더십의 본질인 영향력을 획득했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리더십의 핵심은 무에서 유라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리더가 들려주는 스토리와 이 스토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밭에 뿌리를 내린 영향력이 핵심이다.

이런 변화를 통해서 성과를 내게되면 그 성과를 안정적으로 낼 수 있게 제도가 만들어지고 직책이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이 직책에 적절한 사람을 임명하고 사람들은 이 사람을 리더로 부르겠지만 직책을 가졌다고 진짜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직책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삼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 사람은 직책의 관리자이지 리더는 아닌 것이다. 마테복음에 나오는 1달란트를 땅에 묻었다 그냥 되돌려주다 주인에게 꾸중을 듣는 사람에 불과한 것이다.

리더십의 핵심은 변화이다. 자신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으면 자기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고,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조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다. 이 변화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성과이다. 성과는 열심히 따라간다고 잡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그냥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직책을 부여했는데 이 직책을 기반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 사람은 직책의 관리자이지 리더는 아니다. 학생들이 회장과 반장이 되었다고 리더가 된 것은 아니다. 그냥 반과 학교 관리자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며 지금까지 자신을 리더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학생들이 많이 불편해한다.

직책이 없다하더라도 자신에게 맡겨진 소임을 기반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면 아마도 최고의 리더들일 것이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유는 직책을 리더와 동일시 하는 사람 때문이 아니라 이런 이름 없는 무명의 진성리더들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