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화장지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자 대형 수퍼마켓들이 노인과 사회적 약자들의 쇼핑을 보장해주기 위해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월마트 같은 경우는 개장시간보다 한 시간 앞서서 노인들에게 쇼핑할 시간을 주고 종업원을이 일찍 나와서 일하게 되는 번아웃을 막기 위해 두 시간 앞당겨 문을 닫는 정책을 쓰고 있다.

지금은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 우리나라도 진작 이런 정책을 시행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만 치중한다면 사회는 잘게 쪼개지고 결국 분절사회로 회귀해서 결국 인류는 공멸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쪼개지는 사회에 대해 연대를 복원하는 노력도 필수적이다. 이런 경우 가진 사람이 못가진 사람들에 대해, 힘이 있는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긍휼이 필수적이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건강한 젊은이들이 연로한 노인들에게 보여주는 긍휼감만이 둘 사이의 디바이드를 연결해 사회적 연대를 복원하는 힘을 만든다. 연대가 복원되지 못한다면 쪼개진 사람들이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공동의 문제을 위해 머리를 맞대지 않을 것이고 이런 디바이드와 파편화는 결국은 사회적 파국으로 이어진다.

지금은 노인들을 보호하는 일에 젊은이들이 앞장 서고 자신의 삶에서 자제하는 모습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