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4-18 11:02
[N.Learning] 리더십 신화 1: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간다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3,603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주장은 속담으로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자주 거론되거나 인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속담의 오류는 사공들이 서로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모여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즉, 각자가 동상이몽을 한다는 점이다. 동상이몽들이 극복되어 배가 나아가야 할 한 방향이 결정되었다면 사공이 많은 것이 훨씬 유리해진다. 일사분란하게 힘을 모아서 같이 나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힘들 때는 서로 돌아가면서 노를 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가 방향이 정해져 있을 때는 사공이 많을수록 효과적이다. 마찬가지로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확실히 정해진 경우는 뛰어난 사공들이 많아야 한다. 결국 리더십의 문제는 사공이 많은 배에 모든 사공들이 합심해서 같이 나아가야 할 매력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지의 능력의 문제이다. 리더는 사공만 많은 배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결국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은 리더가 비전으로 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줄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결국 리더가 비전을 보여줄 수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사공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배는 좌초하기 마련이다. 특히 21세기와 같이 초경쟁 사회적 국면에 의해서 불확실성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면에 있어서는 이 불확실성을 헤치고 같이 나가야 할 방향의 의미를 명료하게 설정해줄 수 있는 리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리더들은 조직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자신만의 진북 true north을 찾아 줄 수 있는 나침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야구나 축구에서 각 팀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로 올스타팀을 구성할 경우 이 올스타 팀이 가끔 평범한 팀과의 경기에서도 제 성적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결국 뛰어난 사공들이 많이 있지만 이들이 나가야 할 일사불란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 경우이다. 21세기는 구성원들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 헤매게 할 수 있는 비전너리 리더십의 시대이다. 비전너리 리더란 사회적 변화의 큰 방향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조직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조직의 미래를 위해 조직의 새로운 정신모형을 전파하는 사람이다. 비전너리 리더는 방향을 단순히 설정할 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견지하는 사람이다. 넬슨 만델라는 28년간을 감옥에 투옥되어 있으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평화로운 나라로 변화시키는 비전에 대한 믿음을 견지하고 있었으며 궁극적으로 이것을 현실로 구현했다. 킹 목사는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비전문으로 고통 받고 있는 흑인과 백인사이의 갈등의 문제가 해결된 평화로운 상태의 비전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사회적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처칠은 우리가 이와 같은 비전에서 요구하는 대의를 추구하는 한 항상 수호천사 guardian가 우리를 지켜 줄 것이라는 믿음을 환기시켰다. 한 마디로 비전너리 리더는 암울하고 불확실한 상황에도 활로우어들에게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이 비전을 달성할 경우 얻게 될 새로운 희망의 상태를 명료하게 전달함으로서 긍정적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이다. 비전을 창출하고 이 비전에 대한 믿음을 전달하여 사람들에게 진북을 보여주는 능력은 리더십의 알파이고 오메가이다.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을 리더라고 지칭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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