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0-29 16:29
[N.Learning] 두뇌활용과 HRD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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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인재개발원
(www.hri.co.kr) 연구개발본부 조윤형 연구위원의 자료입니다(2005년 1월 3일).
참고하시되 출처를 꼭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HRD분야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여러 주제중 하나는 사람들이 어떠한 문제에 직면하였을 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관련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뇌의 활용(Brain Dominance)에 관한 것이다. HRD분야는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두뇌의 활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심리학 분야의 연구결론을 기반으로 하여 이를 HRD체계에 맞춰 인적자원육성에 활용하였다. 


1. 두뇌활용 유형과 전뇌모형

인간의 사고기능을 총괄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인 뇌는 영역에 따라 역할이 다르다. 뇌의 각 영역이 맡고 있는 역할이 다르다는 주장은 1960년대 스페리(Sperry)가 처음 제기하였는데 스페리는 이 연구로 1981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였다. 의학분야가 아닌 심리학 분야에서 뇌의 연구는 뇌를 좌우로 나누어 양쪽 뇌가 다른 사고를 보인다고 주장하였으며 그 이후 실용적 측면에서 좌뇌와 우뇌의 활용이 개인과 조직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의 연구로 확대하였다. 

뇌의 경우 좌뇌/우뇌는 상반된 정보처리 체계를 사용, 기능 특성이 분화되는데 좌뇌는 직선적, 논리적이고 언어에 기초를 둔 사고를 보임. 또한 이성적인 사고를 좋아해 논리에 기초를 둔 합리적 판단을 유도하고 우뇌는 시각적이고 공간적 정보를 선호, 또한 실제로 보이는 사물을 상상으로 재해석 하여 사물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 마련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허만(Ned Herrmann)은 좌/우뇌로 나눈 것에 변연계((limbic system) : 변연계는 대뇌의 안쪽에 위치한 부분으로 체온, 혈압, 심박동 등 자율기능의 조절과 공포, 분노, 쾌락 등의 정서에 영향을 줌, 예를들어 공포영화를 볼 때 혈압과 심장박동이 증가하는데 이를 조절하는 중추가 있는 곳임.) 관점을 추가해 인간의 두뇌를 네 부분으로 나눈 전뇌모형(Whole Brain)을 제시하였는데 좌상뇌, 좌하변연계, 우상뇌, 우하변연계로 구분하였다. 먼저 좌상뇌는 논리적, 분석적, 사실적, 수량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감정이나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논리와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을 하는 영역이다. 다음으로 좌하변연계는 조직적, 순차적, 계획적, 세부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모호한 사실과 현상을 구체적인 절차와 시간에 따라 정형화하는 영역이다. 우상뇌는 통일적, 직관적, 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종합적 판단을 하며 특히 직관에 의존한 판단으로 문제해결을 하는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우하변연계는 사람과의 관계지향, 감각, 감정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감정의 표현을 하는 영역이다. 허만은 각 영역별로 두뇌의 기능이 다르며 창의적 사고와 업무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뇌의 네가지 영역 모두를 골고루 활용하는 전뇌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2. 두뇌활용과 사고패턴

두뇌의 각 부분은 독립적으로 기능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처리하고 다른 행동패턴을 보이게 되는데 좌뇌가 우세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때 체계화된 접근지향, 문제를 명확히 파악, 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행동패턴을 보이는 반면에 우뇌가 우세한 사람은 변화를 좋아하며, 특이한 것, 색다른 것을 좋아하고 감정이 풍부하며 대략적인 표현을 즐기고 대중 앞에서 말하기를 꺼리는 행동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의 두뇌활용 유형에 따라 개인의 업무에 대한 역량과 만족, 동기부여가 좌우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두뇌의 지배적 특성이 개인이 업무에 접했을 때 직무에 대한 선호, 흥미를 유발하고 역량(Competency)의 개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임금이나 승진과 같은 외적 보상이 없어도 개인의 두뇌활용 유형과 그 두뇌활용 유형에 따른 적합한 직무의 적합(Fit)만으로 동기부여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두뇌활용과 기업에서의 적용

기업에서 두뇌활용이 중요한 이유는 기업에서 구성원들이 업무에 대해 흥미를 갖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장 근원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에서 구성원들의 두뇌활용 유형을 파악하여 업무배치, 인재관리, 리더십, Taskforce 구성 등의 분야에서 활용을 하여 업무성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업무배치 측면에서 보면 좌상뇌의 활용이 강한 사람은 수를 다루며 상당한 분석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적합하며 우상뇌의 활용이 강한 사람은 반복적이며 직관에 의존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적합하다. 좌하변연계의 활용이 강한 사람은 세부업무를 계획, 조정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적합하며 우하변연계의 활용이 강한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 감정을 조정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기업에서 두뇌활용 유형을 통해 업무와 두뇌활용 선호를 적합시켜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공석이나 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 또는 배치하는데 두뇌활용 유형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들어 회사의 전략방향이 기획부문 강화일 경우 기획부문에서 가장 필요한 논리적, 분석적 역량에 적합한 사람을 선발 또는 배치 할 때 좌상뇌 두뇌활용이 높은 사람을 우선 고려해 볼 수 있다. 직무분석을 통한 업무의 조정과 업무조정에 따른 개인들의 업무할당에 활용하여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가능할 것이다. 두뇌개발을 위한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각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평가, 육성하여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 가능할 수 있다. 

다음으로 리더십 측면에 있어 두뇌의 네 영역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 기업가 정신이 강하며 특히 기업의 CEO들의 두뇌활용을 조사한 결과 네 영역 활용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회사에서 임원 또는 주요 의사결정자를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해서 인재풀(Pool) 형성에 중요 평가지표로 활용가능하며 승계프로그램(Succession Plan)에서도 활용이 가능 할 것이다. 리더는 모든 뇌를 골고루 활용할 수 있어야 종합적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며 또한 창의적 사고가 가능하여 문제해결이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두뇌활용에 대한 점검을 통해 어떠한 쪽의 활용이 부족한지를 파악 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인재관리 측면에서 보면 기업 구성원 스스로는 자신의 두뇌활용 유형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업무가 필요로 하는 역량에 대한 이해를 통해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업무를 찾아가도록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업무수행에 있어 발생될 수 있는 스트레스에 대하여 개인이 인지할 수 있어 스트레스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게 되며 자신에게 맞는 업무를 찾는 일련의 활동에 있어 기업 경력개발 프로그램과 병행이 가능할 것이다. 두뇌활용으로 기반한 개인의 경력개발은 개인의 비전을 스스로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개인의 업무역량 강화에 강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업무성과 향상을 위한 Taskforce 구성 측면에 있어 네가지 영역 중 어느 특정 부분만 강한 일반적인 사람들로 엮어 Taskforce 전체를 전뇌형으로 구성이 가능한데 연구결과 Taskforce의 구성이 전뇌형으로 구성될 경우 어려운 문제 해결에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시가 더 많았으며 성과도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이 중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Taskforce 구성시 개인별 두뇌활용 형태의 결과에 따라 각종 Taskforce를 구성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두뇌활용 유형에 대한 파악은 기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초적 기저선(Bottom line)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