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15 05:53
[N.Learning] 조직도 플로우를 느낄까?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001  

조직도 플로우 Flow를 느낄까?
목적경영의 비밀

긍정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에 따르면 flow(몰입)는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이러한 심리 상태가 행복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예컨대 삶이 고조되는 순간, 마치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가는 느낌이나 물이 흐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칙센미하이에 따르면 난이도가 있는 스키로프를 타거나, 막상막하의 테니스 경기를 펼치거나, 암벽등반을 하거나, 어렵고 위험한 외과수술에 몰입할 때 플로우가 찾아 온다고 보고하고 있다.

칙센미하이 주장대로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어려운 일에 몰입할 때 플로우를 느낀다. 조직은 이런 플로우 상태를 경험하지 못할까? 경험한다면 어떤 조건에서 플로우를 경험할까?

조직은 엔트로피라는 무질서 상태를 극복할 때 플로우를 경험한다. 조직 내 엔트로피는 조직이 불확실한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확실성을 재생산해낼 때 생긴다. 주로 조직이 정치적 파당에 의해서 갈기갈기 찢어져 있어서 각 기능들이 전체를 희생해가며 자신의 부분 최적화를 위해서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부분 최적화 과정에서 조직 전체의 질서는 붕괴되어 외부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을 말한다. 이런 조직은 조직 구성원들이 만연한 고통, 불안, 공포, 분노, 질투를 경험하고 에너지를 상실한다. 조직 구성원들은 개인적으로라도 살기 위해서 조직 내에 자신만의 동굴을 파고 피신해 있다.

이처럼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현상은 조직의 목적이나 사명이 붕괴하여 사명과 목적이 미래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극대화된다. 조직의 플로우란 조직이 사명과 목적을 복원하여 동굴 속에 숨어있던 사람들이 조직의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조직의 전체 최적화를 위해 혁신하기 시작할 때 경험한다. 조직의 부분 최적화가 사명을 향한 전체 최적화에 자리를 양보할 때 경험하는 것이 조직의 플로우이다. 조직의 플로우는 조직이 엔트로피의 무질서와 혼돈을 극복하고 생산적이고 동적이고 의미 있는 질서를 찾아가는 경험이다. 목적이 복원되어 질서와 성장을 동시에 체험하는 경험이 조직의 플로우이다. 엔트로피의 상태가 조직 한 가운데 악취가 품어져나오는 쓰레기장 하나를 유치한 경험이라면 플로우의 경험은 조직에 산소를 펑펑 품어내는 숲하나를 유치한 것과 같은 경험이다.

조직이 목적을 복원해 플로우를 경험하면 개인들도 일을 통한 최적화를 경험한다. 최적화 경험이란, 상대해야 하는 외적 위협 없어 개인의 의식이 질서 있고 자유롭게 구성되고 주의가 공유되는 상황을 말한다. 개인들은 조직안에서 자유롭게 날아가는 느낌,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경험한다. 플로우 상태를 경험하는 구성원은 그의 심리적 에너지가 그 자신이 선택한 목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 대부분 사용되기 때문에 자아가 확장되는 초월적 체험을 경험한다.

곧 출간될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영이 가져온 비밀>의 줄거리 중 한 꼭지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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