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4-28 14:43
[N.Learning] 기업은 어떻게 100년 200년 영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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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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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어떻게 100년, 200년 영속하나?
기업이 영속하는 것은 기업의 시스템의 문제도 기업의 리더십의 문제도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시스템의 한계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는 회사는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다는 조건에서 다른 회사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겠지만 가정은 기업의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다는 조건하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환경이 변화할 때 효율적 시스템은 오히려 조직이 유기적으로 변화하지 못하게 하는 물귀신이 된다.
시스템이 영속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시스템을 운용하는 리더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뛰어난 리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스템에 의해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그때 그때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시스템보다는 사람에 의해서 생존 문제가 결정된다. 문제는 리더의 생명주기는 7-80년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 기업이 뛰어난 리더에 의해서 한 세대간 잘 성장한다 하더라도 이 리더이후 다음 세대에서도 성장할 것이라 것을 보장할 수 없다.
기업이 영속하는 비밀은 시스템도 리더도 아닌 그 조직이 살아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한 기업을 이끈 리더가 다음 세대의 리더에게 넘겨주는 것도 바로 이 문화적 DNA가 담겨 있는 바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 리더의 교체가 일어날 때 비즈니스만 물려주지 이 바톤을 떨어트리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공기업은 특히 심하다. 새로운 CEO가 등장하면 이 CEO는 전임 CEO가 공들여 만들어 놓은 문화적 DNA를 깡그리 부정하고 부수는데 앞장선다. 공기업에서는 절대로 살아 있는 문화가 생기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가나 국민이 세금으로 살려주지 않는다면 공기업은 영속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이다.
조직에 문화가 죽어 있다는 것은 몸뚱아리는 살아 있어도 몸을 움직이는 정신이나 영혼이 없는 것이어서 식물조직이라는 소리이다. 중요한 것은 공기업에서처럼 죽어 있는 문화가 아니라 살아 있는 문화이다. 죽어가는 문화라도 문화가 없는 조직은 없기 때문이다. 뛰어난 리더를 넘어서서 "살아 있는" 문화만이 세월과의 싸움에서 살아남게하는 원천이 된다.
우리 회사의 비전과 미션과 가치가 홈페이지에 멋찌게 장식되어 있어도 이것들이 이 회사의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런 회사의 문화는 서서히 고사되어 가고 있는 중일 것이다.
그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는 어떠한가? 나는 기업의 문화에 비유되는 나만의 중심스토리가 있어서 이것이 내 삶의 방식을 장악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나도 어떤 측면에서는 식물인간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에게 이런 문화적인 DNA가 없다면 나의 삶도 나의 생명이 다하는 순간 같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내가 세상에 어떤 문화적 족적을 남기지 못한다면 나의 영혼은 내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 같이 끊어지지만 내가 다른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문화적 족적을 남길 수 있다면 나는 다른 사람의 기억속에 남아서 나를 100년 200년 영속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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