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6-24 07:46
[N.Learning] 아우라의 정체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589  

나만의 아우라를 갖고 싶나요?
아우라의 정체

 내 주변의 세상은 내 존재를 표현해주는 리트머스 종이이기 때문에 아우라가 생긴다. 리투머스 종이는 백색의 종이로 시약 속에 넣으면 시약 속에 있는 내용물을 검출해서 그 내용물에 따라 색깔을 표현해준다. 마찬가지로 내 영혼은 세상이라는 리투머스 종이와 만나면 내 영혼의 색깔을 드러낸다.

 내 존재를 표현해주는 영혼은 그 자체로는 무색무취이다. 하지만 이 영혼이 내 주변의 사물과 만났을 때 내 주변의 사물들은 리투머스 종이로 변한다. 이 리투머스 종이는 내 영혼의 색깔을 드러내준다. 인간은 우리의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 주변의 대상을 리투머스 종이로 이용해야 한다. 철학적 용어로 물상화 (reification)라고 칭해지는 현상 때문이다. 내 주변의 세상은 내 영혼과 만나 내 영혼의 색깔을 표현해준다.

 내 주변이 아름답기 때문에 내가 빛나는 것이 아니라 내 영혼이 아름답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내 주변의 생태계는 내가 나타나면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나만의 색깔로 변모한다. 내 존재가 아우라로 표현되는 것이다. 아우라는 비슷한 아우라를 가진 사람들에게 교감의 시그널이다. 또한 아우라는 사람들에게는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상대의 매력에 끌린다는 것은 다 아우라의 작용이다.

 영혼에 듬실한 내용과 색깔이 없다면 내 배경이 아무리 힘이 있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어도 아우라가 생길리 없다. 똑 같은 옷을 입고 있다하더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아우라가 생길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옷일 수도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탈랜트들 처럼 명품이나 화장이나 성형으로 아우라를 가장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연출된 아우라는 연기처럼 허망한 아우라다. 그 아우라의 대상과 말 한 마디를 섞어보면 금방 실체가 판명되기 때문이다. 명품이나 성형이나 화장으로 만들어낸 아우라는 그 대상이 다른 사람들과 말을 섞지 않고 연기에 성공하는 한에서만 일시적으로 유지된다. 연기가 탄로나는 순간 아우라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진실로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지 않고는 아름다운 아우라를 만들 방법이 없다. 남다른 아우라를 가지고 싶다면 치장하고 연기하는 일보다 자신이 영혼을 세공하는 일에 공을 들여야 한다.

 아우라는 품성의 향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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