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Leader)십(Ship)이란 리더가 탄 배라는 뜻이다. 리더십은 리더와 선원들이 한 배를 타고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공동운명체가 되어 항해한다는 뜻이다. 리더가 탄 배가 공동운명을 위해 항해하기 위해서 배의 선장으로 리더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책무를 완수해야 한다. 첫째, 사공이 많은 배가 되어 항해를 멈추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공동으로 나가야 방향을 설정한다. 리더는 공유 목적(Shared Purpose)으로 방향을 설정한다. 공유목적은 배가 존재하는 이유와 모두가 배의 주인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를 설파한다. 공유된 목적을 상실한 배는 주인을 잃은 무주공산으로 표류한다. 공유된 목적이 설정되지 못하면 배는 결국 각자도생을 위한 난파선으로 전락한다. 둘째, 공유목적을 향해 나가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리더가 솔선수범해 떠맡는다. 책임이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초래한 상처를 받아들이는 용기를 의미한다. 상처를 받아들이는 용기가 있을 때 리더는 책임지기 위해 나선다. 리더가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은 리더가 겁장이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솔선수범해서 먼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 구성원들도 왜 모든 책임을 리더가 떠맡는 것에 부조리를 느끼고 책임을 분담한다. 리더가 나서서 솔선수범해가며 먼저 책임지는 모습은 선원들의 공유된 책임(Shared Responsibility)을 만들어낸다. 문제나 상처가 생겼을 때 리더가 나서서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 꼬리 자르기를 하면 리더십 배는 난파선이 된다. 셋째는 공유된 책무성(Shared Accountability)다. 공유된 책무성은 사공 각자가 자신이 맡은 역할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른 사공들과 협업해가며 목적을 실현하는 활동이 충분히 설명이 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책무는 말 그대로 공유한 목적을 전문적 역할을 통해 지금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지의 문제다.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 전문성을 살려서 다른 구성원과 같이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는 협업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상태가 될 때 책무성이 달성된다. 더 나은 책무성을 위해 리더는 구성원에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책무성을 기반으로 한 자신의 역할의 대본을 쓰고 역할을 연마할 수 있는 권한을 넘져준다. 책무성 있는 조직에서 역할 대본의 작가와 주인공은 사공들이다. 사공이 자신이 맡은 역할과 전문성으로 배가 공유된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공유된 리더십을 수행하고 있는지가 책무성이다. 각자의 전문성은 뛰어나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목표를 넘어서 목적을 위해서 협업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할 때 공유된 책무성에 분절이 시작되고 결국 리더십 배는 다시 난파하기 시작한다. 리더십이 작동되고 있다는 것은 공유된 목적, 공유된 책임, 공유된 책무성이라는 삼 요소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어서 리더를 비롯한 모든 사공들이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믿음을 체험하고 있을 때다.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믿음은 리더와 구성원이 공동 목적을 실현하여 만들 미래를 공유하고 있다는 믿음과 이 목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오는 모든 고통을 같이 감내하는 긍휼의 소재를 밝히는 책임감이 엮어져 만들어낸다. 대한민국 해병대처럼 손해가 발행하면 지휘관이 먼저 살 궁리를 마련하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는 조직에서는 절대로 공동운명이라는 믿음이 만들어지지 못한다. 리더가 책임을 방기하고 먼저 꼬리자르기로 도망가는 조직과 사회와 국가가 공동운명체가 된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실제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헤롤드 무어 중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리는 군인이었다(We were soldiers)>에서 무어 중령은 죽음을 각오하고 전투를 수행하는 부하들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책무와 지휘관으로서 자신의 책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료하게 규정한다. "전투가 시작되면 내가 맨 먼저 적진을 밟을 것이고 임무를 마치고 철수할 때는 내가 맨 마지막에 적진에서 나올 것이다. 단 한 명도 내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 우린 살아서든 죽어서든 다같이 고국에 간다. 하나님의 은총을 빈다." 운명공동체인 대한민국이라는 함선의 리더십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첫째 대한민국이라는 함선에 탄 국민들이 공유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존재이유는 점점 부정되고 있다. 리더로 보임된 사람들이 틈만 나면 대한민국의 존재이유를 부정하고 있다. 이들은 뉴라이트를 동원해 국가의 주권을 왜곡하고 심지어 자신의 조상의 영혼조차 일본에게 팔아넘긴다. 잘못 임명된 선장 덕에 대한민국은 점점 공유목적을 상실한 배로 전락했다. 존재이유가 분명한 나라의 국민들만이 국가의 존재이유를 세우는 일에 자발적 주인으로 나선다. 둘째, 공유된 책무성은 고사하고 모든 기능, 부서, 정부, 입법, 사법이 각자의 카르텔을 강화해가며 각자도생을 위해 나섰다. 힘 있는 자들이 각자도생을 위해 날뛰고 있는 와중 국민의 생계가 먼저 파산하고 있다. 셋째, 공유된 책임은 어떤가? 대한민국은 해병대 사건의 축소판으로 전락했다. 대한민국의 현실은 리더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고 항상 책임지지 않는 일에 솔선수범한다. 자신 카르텔 토굴에 숨어서 틈만 나면 꼬리 자르기 해가며 자신, 가족, 파벌의 생존만을 위한 사적 정치행위에 분주하다. 대한민국의 리더십 배는 공유된 목적, 공유된 책무, 공유된 책임 모든 측면에서 이미 난파선이다. 더 큰 파국으로 이르기 전에 대한민국 리더십 다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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