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은 이야기(story)와 말하기(telling)의 합성어로서 청중들의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를 목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되, 가장 효과적인 표현방법까지 고려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기법이다. 이제는 리더십에도 스토리텔링의 기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팩트(fact, 사실)에 근거하여 논리를 주장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이야기를 통하여 추종자들의 감성을 변화시켜서 행동의 변화까지 이르도록 하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리더십에는 3명의 대가가 있다. 먼저 로버트 맥키(Robert McKee)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는 세계적인 스토리텔링 권위자다. 어릴 때부터 연극 무대에 섰고 대학에서도 영화를 전공했다. 저명한 시나리오 전문가이기도 하다. 1984년부터 스토리텔링 세미나를 세계 곳곳에서 열면서 ‘스토리텔링 구루(guru)’로 불린다. 그의 수업을 들은 제자가 무려 5만 명, 그들 중 꽤 많은 사람이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고 구글이나 GE 같은 세계적 기업이 그에게 컨설팅을 받는다. 그는 리더십에도 스토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더십은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하고 변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맥키 교수는 그 설득과 변화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한다. fact(사실)와 data만 나열해서는 상대방의 생각을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좋은 리더에게 데이터는 단지 숫자일 뿐이며, 상대방을 설득하고 변화시키려면 팩트와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로 만들어내야 한다. 특히 ‘우리가 이 일을 하면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고, 지금은 이렇지만 내일은 이렇게 바뀔 것이다’라는 처음과 끝이 분명한 스토리 구도를 가지고 말할 때,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부터 끝까지, 분명한 구도를 가지고 말을 할 때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조직에서 신뢰를 형성하고, 가치관과 비전을 전달하는 데 있어 스토리텔링만 한 것이 없다. 둘째, 스티브 데닝(Steve Denning)은 리더십, 경영, 혁신, 조직의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선구적인 인물이다. 데닝은 “사람들은 스토리를 통해 생각하고, 말하고, 이해한다. 심지어 꿈마저도 스토리의 방식으로 꾸고 있다. 따라서 조직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스토리로 이야기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라고 말한다. 리더십은 단순히 사람들을 변화 시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발자국 더 나아가, 사람들이 스스로 변화하길 원하도록 고무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리더들의 언행일치뿐만 아니라, 리더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 내용도 매우 중요하다. 내용전달의 효과적인 방법이 스토리텔링이다. 셋째, 폴 스미스(Paul Smith)는 P&G의 교육이사와 전문가로 13개국 75명의 CEO와 50여 명의 임원을 인터뷰하면서 800가지 스토리를 수집한 스토리로 리드하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책에서 리더십과 관련 된 스토리의 효과적인 패턴을 분석하여 비즈니스에서 리더십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하고 일반적인 상황 21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가 분석한 것을 보면 오늘날 크게 성공한 많은 회사들은 리더십의 도구로서 스토리텔링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세 명의 전문가들은 "위대한 리더는 위대한 이야기꾼이다!"라고 일치된 주장을 한다. 목사는 기본적으로 스토리텔링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당시에 최고의 이야기꾼이지 않았던가? 또한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그의 책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서 감성사회에 진입한 시대에는 스토리와 감동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세상은 스토리를 통해 변화를 이루고 있는데, 셀 수 없는 스토리를 가진 교회는 점점 논리와 지식으로 학문으로만 무장하여 점점 세상과 소통의 문이 닫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우리는 지금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