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수 박사 <목적중심 리더십>
북토크 실황중계
한영수 박사가 <목적중심의 리더십: Leading from Purpose>을 1월 말에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도반들에게 특강을 해주셨는데 손가연 도반께서 참관기를 맛깔나게 기록해 놓으셨네요.
손가연 도반의 네이버 블로그는 무슨 이유인지 페이스북에는 공유할 수 없어서 제가 대신 퍼왔습니다(댓글에 적혀있는 저의 홈페이지 http://nlearners.org 를 통해 들어갈 수 있음). 맛깔나는 글들이 많으니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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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리더십 아카데미 11기를 수료하고 나서 뭔가 이 끈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는데, 11기 도반 분들 모두 같은 생각이셨던 것 같다. 10주 간 진성리더십을 주제로 매주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던 모임이 없어진다 생각하니 너무 아쉽기도 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다같이 만나서 진성리더십과의 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장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12월 30일, 황금같은 연말 저녁 시간에 모여서 앞으로 후속 모임을 어떻게 할지 논의했고 한 달에 한 번 돌아가면서 호스트를 맡아 학습 모임을 운영하기로 했다. 진성리더십이라는 큰 틀을 주제로 미리 책을 정해서 읽고 모여도 좋고, 아니면 경험한 것을 나누는 자리로 만들어도 좋은 자유로운 학습 모임이 꾸려졌다.
1월 첫 모임-목적 중심 리더십
1월 첫 모임은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선배님이신 한영수 박사님이 번역하여 출간하신 <목적 중심 리더십>으로 진행하게 됐다. 진성리더십 송년회에서 이 책을 한 권씩 선물 받기도 했고, 11기 중 한 분이 송년회에 못 온 11기 분들에게 책을 다 선물하시기도 했다. 그렇게 11기 전원이 <목적 중심 리더십>을 한 권씩 갖게 됐고, 책을 선물 받은 김에 번역하신 선배님을 모시고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목적 중심 리더십>을 번역하신 한영수 선배님은 기꺼이 11기를 위해 시간을 내주셨고, 1월 모임 일정이 잡혔다.
명절 증후군은 학습 모임과 함께 타파!
설연휴 바로 다음날이었던 1월 28일, 계획보다 조금 적은 인원이었지만 7명의 멤버가 모였다. 나는 친정인 대구에서 올라오자 마자 집에 짐을 풀어 놓고 바로 역삼으로 향했다. 명절 끝이라 피로감도 있었지만 왠지 가족과의 시간을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생각하니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약 한 달 만에 모인 거라 각자 근황을 간단하게 나눴다. SNS로 자주 소식을 접하다 보면 만나지 않아도 왠지 만난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난 직접 만나는 게 훨씬 좋다. 한 마디라도 직접 대화를 주고 받으니 사진과 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반가움이 느껴졌다.
간단하게 근황을 나눈 후에는, 우리를 위해 시간을 내주신 한영수 선배님의 소개와 함께 학습 모임 첫 시간 문을 열었다.
진성리더십에 대한 애정, 100페이지의 PPT
한영수 선배님은 연휴를 꼬박 이 학습 모임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쓰셨다고 하셨다. 한영수 박사님은 중소기업을 경영하시는 CEO이자 경기과학기술대 겸임교수로 계시며, 진성리더십 전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를 위해 학습 모임에 와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연휴 내내 학습 모임에서 발표하실 내용을 준비해주셨다고 하니 책도 미처 다 읽지 못하고 모임에 간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저자에 대한 소개, 책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각 장 별 핵심 내용과 주요 사례들을 편집하여 PPT로 정리를 해오셨고 그 자료만 무려 PPT로 100페이지에 달했다. 진성리더십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크신지, 그리고 이 내용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신지 느낄 수 있었다.
목적 중심 리더십
책을 읽기 전에
한영수 박사님은 박사 논문을 쓰시던 중 윤정구 교수님을 우연히 알게 되셔서 진성리더십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셨고, 박사가 된 이후에 공부를 더 많이 하시게 되셨다고 한다. <목적 중심 리더십>도 처음부터 번역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진성 경영'을 주제로 책을 쓰시면서 원서로 <목적 중심 리더십>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던 중 내용이 너무 좋아 자연스럽게 번역을 하게 되셨다고 한다.
박사님은 책을 읽기 전에 p.377에 있는 역자 후기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셨다. 어떻게 진성리더십과 목적 중심 리더십을 만나게 되셨고, 어떻게 번역을 하게 되셨는지 그 과정이 적혀 있어서 책을 읽기 전에 읽어 두면 좋을 것 같다.
책 소개
한영수 박사님이 준비해 오신 100p의 슬라이드를 모두 보진 못했지만 거의 80% 정도는 다룬 것 같다. 저자소개부터 출판사와 협의하며 추가하거나 수정했던 부분 등, 실제로 번역하신 분에게만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되어 더 흥미로웠다.
저자 닉 크레이그는 Core Leadership Institute의 회장을 맡고 있고, 실제로 리더십 중에서도 목적과 관련된 주제로 강연이나 워크숍을 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책에도 강연이나 워크숍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례가 많이 소개되어 있다. 박사님은 언젠가 Core Leadership Institute와 진성리더십 아카데미가 협업을 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하셨는데, 정말 기대 된다!
책 내용을 전체적으로 요약한 내용을 보여주시고 이후에는 각 장 별로 주요 사례와 개념을 다루어주셨다. 이 사진은 <목적 중심 리더십>의 목차와 구성을 책갈피 형식으로 만드신 것이라고 한다. 책갈피로 만들어서 책에 끼워두고 싶었는데 출판사와 협의 중에 불발되었다며 아쉬워하셨다. 책을 볼 때 참고할 수 있게 출력해서 끼워둬야겠다.
챕터별 주요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한 장표도 보여주셨는데, 목차와 주요 내용만 정리가 되어도 그걸로 책을 쓸 수 있는 거라고 하셨다. 번역할 때도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요약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책을 쓰는 것도, 번역하는 것도 정말 쉬운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내용이 많기도 하고, 책 내용을 너무 많이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책에 대해 다루었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부분들만 짧게 적어 보려고 한다.
☞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할 때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가, 외부의 목소리를 듣는가?
☞ 일의 의미를 찾는 것이 곧 Career Development(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함)
☞ 우리 안의 아이다움(천진난만한 영혼)에서 나만의 목적을 찾을 수 있음 → 목적은 내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나만의 고유한 재능
☞ 목적은 우리를 '가면증후군'에서 벗어나게 해줌
☞ 우리의 진짜 정체성은 무엇인가? 역할이 당신을 정의하는가, 당신이 역할을 정의하는가?
☞ 목적을 찾기 위한 질문 세가지
책을 읽으면서
진성리더십 아카데미를 거치면서 가장 많이 토론의 주제가 되었던 것이 과연 목적을 어떻게 정립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목적이 없는데 어떻게 목적을 세워야 하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목적이 제대로 된 목적이 맞는지 '목적'에 대한 토론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목적 중심 리더십>에는 목적을 어떻게 '발견'하는지 구체적인 질문과 사례가 소개되어 있어 그간의 의문이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책에서 소개된 사례 중,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담아 목적을 만든 방식도 흥미로웠다. 목적은 문장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자신의 목적을 수식으로 표현한 사람도 있고 그림으로 표현한 사람도 있었다. 나의 목적에도 뭔가 나만의 색깔을 넣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요가 자세를 추가해야 하나 고민중...?!) 나의 목적도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목적 중심 리더십의 실천
한영수 박사님의 실제 사례!
<목적 중심 리더십> 책 내용도 좋았지만, 이날 더 좋았던 건 한영수 박사님의 실제 경영 사례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마지막 질의응답을 하면서 실제 박사님의 실천 사례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박사님이 사용하고 계신 다이어리(목적을 어떻게 지참하고 계신지)부터 회사 관리자 분들의 목적선언문까지 모두 공개해 주셨다.
CEO인 박사님부터 관리자들까지 다같이 목적선언문을 매년 업데이트하고 워크숍에서 각자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신다고 하셨다. 그것보다 더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매주, 매월, 주간회의나 월간회의를 할 때 목적선언문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업무를 점검하고, 성과 지표도 목적에 따라 설정하고, 평가까지 모두 목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었다.
매출이나 이익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하셨다는 말씀에 직원 분들이 참 부러웠다. 목적 경영을 실천하신 이후로는 구성원들 간의 단합도 좋아졌고, 무엇보다 목적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이다 보니 직원들이 무엇이든 능동적으로 실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는 경기가 어려웠던 작년에도 제조업에서 매출액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성장한 거의 유일한 회사로 자리를 잡으셨다고..
진성리더십이 현실에서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사례를 직접 목격할 수 있어서 존경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기회가 되면 박사님 회사에 견학을 가서 관찰을 해보고 싶다!
한영수 박사님은 <The Economics of Higher Purpose>라는 책도 번역을 마치셔서 곧 출간 예정이라고 하셨다. 번역을 하시면서 너무 가슴이 뛰고 몰입해서 번역을 하다 보니 식사도 거르고 번역을 하실 정도였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저런 열정을 갖고 꾸준히 공부도 하시고 실천도 하시는 걸까 했는데, 이런 게 바로 목적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성리더십 아카데미를 수료하면서 공표했던 나의 목적과 올해 실천할 사항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조금씩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언젠가 나도 진성리더십을 실천한 내용에 대해 전파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출처] [진성리더십 학습모임] 1월-목적 중심 리더십|작성자 kayeo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