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27 07:37
[N.Learning] 목적함수의 변화를 통한 탈 범주화 전략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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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함수 변화를 통한 탈 범주화 전략
남녀평등 어떻게 실현하나?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에서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진화생물학이 주장하는 성분업의 이원론이나 젠더 정치학이 주장하는 성역할의 이원론의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 삼의 대안을 제시했다. 전통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투쟁으로 보는 관점을 넘어서 이런 범주보다 더 높은 범주인 미래를 창출하는 협업의 파트너라는 범주를 실현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연구했다.
역사적 사건들이 해결되는 과정을 연구해보면 항상 서로 다른 목표가 충돌할 때 지도자들은 이 목표보다 더 큰 공동의 목표를 제시함을 통해 현명하게 하위목표의 충돌을 해결해왔다. 더 큰 목표로 재범주화가 실현된다면 하위에서 경쟁했던 다른 목표의 범주는 자동적으로 탈범주화되고 상위범주에 통합되어 처음의 긴장과 갈등이 사라진다.
성 다양성이나 성평등도 마찬가지다. 역사적으로 성평등과 성다양성의 유리천장은 남성과 여성의 이원론을 넘어서 존재론적 인간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범주를 공동으로 실현해냈을 때만 급격하게 해체되었다. 제대로된 성평등과 성다양성은 문제와 같은 범주 수준인 성평등이나 성형평에 대한 정치적 힘겨루기나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미래를 위한 더 나은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내는 목적함수의 변화없이 성평등이나 성다양성은 요원한 문제다.
20세기 초까지도 영국은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았다. 의회는 남성만으로 채워졌고 모든 법률은 남성을 위한 법률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당시 여성 운동의 선각자였던 에멜린 팽크허스트 Emmeline Pankhurst 여사가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달라"고 시위하기 시작했다. 판크허스트는 1908년에서 1914년까지 13번이나 투옥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14년 제 1차 대전이 발생했고 전쟁이 지속되면서 영국의 모든 젊은 남성들이 죽어나갔다. 전쟁에 패배한다면 영국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를 직시하고 팽크허스트는 목적함수를 여성의 참정권 쟁취에서 영국의 생존으로 바꾸었다. 목적함수를 바꾼 후 팽크허스트 여사는 참정권 쟁취 투쟁을 잠시 접어두고 전쟁에 나가서 희생하는 남성들을 돕기 위해 여성들도 군수공장에 가서 군수물자를 만들자라는 캠패인을 주도했다. 전쟁이 연합군 승리로 끝나자 영국정부는 여성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1918년 3월 여성들의 참정권을 의회에서 비준했다. 13차례나 투옥되면서도 해결할 수 없었던 여성의 참정권을 더 높은 더 큰 범주를 만든 목적함수의 변화를 통해 자연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목적함수의 전환을 통해 어떤 페미니스트보다도 여성해방과 성 다양성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을 한 사람 선정하려면 나는 단연코 유관순을 꼽는다. 유관순을 성을 함축하는 누나를 넘어서 열사로 부르게 만든 것은 국가의 생존과 번성이라는 목적함수를 위한 유관순의 희생과 기여다. 이 사회의 생존과 번성을 위한 유관순의 기여가 견고한 벽으로 존재했을 여성과 남성 간의 범주적 차이가 나라의 생존을 위해서는 장애가 된다는 것을 각성했고 무의식속에서 남성과 여성 속 견고하게 존재했던 성간 장벽을 무너트렸다. 유관순이 실현시킨 목적함수는 여성해방이란 말 한 마디를 쓰지 않고 많고 실질적으로 지금까지 존재했던 어떤 열열한 여성해방가보다 많은 여성들에게 평등과 자유를 선사했다.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에서 우리는 성평등이나 성형평성을 위한 노력을 하지말자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니다. 성평등과 성 형평성의 노력을 넘어서 미래에 대한 협업의 파트너십이라는 범주를 실현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와 미래를 위해 여성들의 기여를 실제로 실현할 때 성간 견고한 사회적 범주도 사라질 수 있음을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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