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일 동안은 양부모에 의해 희생된 정인이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왜 독실해 보이는 크리스챤이 자신의 아이와 입양한 아이를 차별해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예수가 가르쳐준 사랑의 진짜 의미가 남들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내재화 해서 풀어가는 긍휼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긍휼이 있었다면 자신의 아이와 입양한 아이 중 더 사랑을 베풀어야 할 아이는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입양한 정인이였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차별하지 않는 같은 사랑의 무게를 보여주었어야 하지 않을까?

정은이 문제를 보면서 신실한 크리스챤의 개념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Authentic Christian인지 아닌 지에 대한 시험이 있다면 어떤 내용이 핵심일까? 아마도 이 사람이 실천하는 사랑이 혈연적 범위를 넘어서 네 이웃도 가족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지를 집중 검증하지 않았을까?

오늘 가장 가까운 지인으로 부터 받은 묵상내용이 < 누가복음 2 : 41 - 52 >이다.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 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내용을 집어보면 12살의 소년 예수는 사랑의 가장 큰 허들을 혈연적 경계에서 찾았다. 심지어는 혈연적 가족의 아버지와 혈연을 초월해 존재하는 아버지의 범주를 구별하지 못하는 부모를 꾸짖기까지 한다.

혈연을 넘어 적용시키는 사랑의 경계 문제는 Authentic Christian인지의 문제를 넘어 적어도 세상을 바꾸려는 리더의 보편적 문제이다. 인간이라면 적어도 혈연적 가족에게는 사랑을 베풀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리더가 되려면 회사이던 사회이던 자신의 혈연에 배타적으로 베푸는 사랑의 범주를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자신 밑에서 일하고 있는 밀레니얼 부하도 자신의 아들과 딸처럼 사랑하고 긍휼감을 가지고 이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리더가 진짜리더이다. 뛰어난 Authentic Leader라면 이런 방식으로 사랑의 경계를 확장해 회사를 모든 관계자들로부터 사랑 받는 회사로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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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에서 가르치는 소년 예수 / 1544-45년 / Galleria Palatina (Palazzo Pitti), Flo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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