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디지털 시대에 목적경영이 왜 뉴노멀인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구글 N Gram을 통해 목적과 목표를 분석해봤다.

지금까지 시간을 초월해서 받아 들여지고 있는 진리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나 조직들은 기본적으로 다 목표(Goal)를 설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는 일을 추구해왔다는 사실이다. 목표란 지금의 상대보다 더 나은 상태를 달성하는 지표이다. 현재 가진 자원을 통해 더 풍족한 현재 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면 목적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끌개이다. 목적(Purpose)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목표가 달성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각성하고 이것을 실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목적경영이란 단순히 목적을 깨닫는 것을 넘어서 이 목적이 남이 아닌 굳이 자신을 통해 달성되어야 하는 주체적 이유를 깨닫고 이 이유를 씨앗(Cause)으로 가져와 삶에 배태시켜 과수나무로 길러내고 궁극적으로는 목적을 담은 과일을 만들어 고객과 자신에게 목적에 대한 체험을 과일로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목적경영에서는 목적의 체험이 담긴 과일이 미래이고 이런 미래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목적경영이란 목표와 목적을 씨줄과 날줄로 교차시켜 자신만의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의미한다. 새로운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내는 목적경영 패러다임은 본인 저서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이 이끈 기적(2018)>에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는 기업이나 개인이 목적경영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설계하고 이에 관련된 리더십을 만들 수 있는지가 기승전결 방식으로 자세히 제시되어 있다.

그림에도 보이듯이 중세에서 벗어나 17세기에 시작된 계몽주의 시대까지는 목표와 목적의 비교가 불가능한 시대이다. 목적이 항상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단지 신에 의해서 독점되던 중세시대의 목적이 계몽주의 시대에 진입하면서 개인들에게 각성되고 실천되는 목적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사사분면 표에 따르면 영성시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에도 이 분면의 삶과 경영을 추구하는 주체들이 존재한다.

목표에 대한 각성은 아마도 산업혁명 시대에서 맹아가 발아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혁명은 전문화, 자동화, 기계화를 통해 성과의 목표치를 더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1900년대 초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으로 선두로 목표를 기반으로 한 경영은 21세기로 진입해 중흥을 경험한다. 지금은 신자유주의와 결합해서 전략적 목표경영이라는 이름으로 만개했다.

앞으로 전개될 21세기는 초연결 초지능 디지털 시대로 시대다. 초연결 초지능 디지털 시대에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각종 빅데이터와 어낼리틱스와 로봇의 도움으로 루틴한 일로 전환된다. 기술과 가격이 모두 포화상태이어서 목표만을 달성해서 차별화를 만들 수 없다. 목표와 목적을 결합해서 자신만의 고유한 새로운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만 우량기업으로 성장하는 목적경영의 시대가 도래했다. 앤그램 분석을 보면 지금은 목적에 대한 서사와 목표에 대한 서사 간 간격이 급격하게 수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수렴은 목표 플러스 목적에 의해서 단순히 더해지는 부가적 수렴(Additive Convergence)은 아니다. 목적경영을 통해 시대를 이끄는 기업들은 목표를 필요조건으로 목적을 충분조건으로 둘을 씨줄과 날줄로 결합하는 자신만의 태피스트리를 가진 회사들이다. 이 태피스트리로 다른 기업들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자신만의 Authentic Experience를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담아낼 수 있는지가 초우량 기업의 기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