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징적으로 두 개의 산을 넘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 정신모형 I을 지칭하는 산과, 정신모형 II를 지칭하는 산이 그것이다.

정신모형 I의 산을 넘는 이유는 목표를 달성해서 남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자아실현이라는 자기통제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함이다. 정신모형 I의 정상에 있는 목표에 가까워질 때마다 기쁨이나 즐거움을 경험하고 이 긍정적 정서가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게 만드는 강화제이다. 이런 것을 느낄 때 사람들은 주관적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이 구가하는 행복은 자기도취의 주관적 감정이다.

정신모형 II의 산은 자신이 세상을 다녀감에 의해 세상을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인 목적에 헌신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넘는 산이다. 이 산의 정상에서 남의 성공을 돕은 일에 성공하는 타아실현의 운동장을 구현하려 노력한다. 목적이 실현되어질수록 사람들은 긍휼, 감사, 고양 등의 윤리적 감정을 소명으로 경험한다. 이런 윤리적 감정이 이들이 정신모형 II의 산을 넘게 하는 강화제이다. 이런 윤리적 감정 때문에 지속적으로 가슴이 뛰는 상태에 이르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천명한 유데모니아라는 진정한 행복의 상태를 체험한다.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정신모형 I의 산을 넘는 것을 포기한 사람도 있고, 정신모형 I의 산을 넘어서 정상에 머물다가 정상이 가져다준 권력, 명예, 돈에 중독되어 정상에서 떨어져 계곡을 헤메이는 사람들도 있다. 계곡에서 헤매는 사람들은 정신모형 I의 산에서 굴러 떨어진 사람들이다. 계곡을 벗어나서 정신모형 I의 산으로 되돌아가는 시지프스의 삶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정신모형 II의 산을 택해 이 산을 넘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들을 진성리더라고 명명한다. 진성리더들은 정신모형 II의 산에서 자신의 유산을 만들어 내려온다.

진성리더는 자아실현의 상태에서 배운 역량들을 모쥴로 엮어서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이 플랫폼을 통해 남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일에서 성공하는 타아실현의 상태를 만들어내는 사명에 헌신한다.

대부분의 진성리더들은 정신모형 II의 산을 넘는데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다. 특히 자신이 깨달은 목적에 대한 진실을 타인에게 소통해야 하는데 이 소통에서 많은 장애를 만난다. 자신이 진솔하게 말했음에도 상대가 알아듣지 못해 좌절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진성리더의 타자실현 시도를 체험하는 순간 진성리더의 마음에 진실이 있는 것은 알지만 정신모형 I의 산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신모형 II의 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외면한다.

진성리더가 자아실현을 통해 타아실현을 시키기 위한 계곡에서 느끼는 좌절은 니체의 <짜라투스라>에도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짜라투스라는 정신모형 I을 거치지 않고 정신모형 II의 산을 넘은 사람이다. 정신모형 II의 산에서 초인(진성)의 원리를 깨닫고 하산해서 시장사람들에게 타아실현을 위한 설교를 시작했다. 문제는 시장의 누구도 짜라투스라의 목적에 대한 진실을 담은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정신모형 I에 천착하는 자신들의 삶과는 너무 동떨어진 추상적인 이야기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대신 시장사람들은 짜라투스라를 외면하고 줄타는 광대에게 몰려가서 열광했다. 짜라투스라는 좌절했다. 짜라투스라는 자신의 깨달은 진리를 시장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자신의 은거지인 계곡으로 향한다.

진성리더십 아카데미는 자아실현을 타아실현으로 확장하려다 실패한 짜라투스라의 계곡에서의 좌절을 해결하기 위해 <춤추는 짜라투스라>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춤추는 짜라투스라의 핵심은 광대의 줄타리를 배우는것이다. 줄타기를 배워 자아실현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줄 위에서 춤춰가며 시장상인들에게 설교를 시작한다. 짜라투스라의 줄 위에서 행하는 춤추는 설교에 감명받아 시장사람들도 짜라투스라의 진리를 이해하게 만든다.

진성리더는 춤추는 짜라투스라가 되어 자아실현이라는 정신모형 I의 산에서 타아실현이라는 정신모형 II로 연결된 줄을 완성해낸다. 일반사람들에게도 줄타기의 비법을 가르친다.

춤추는 짜라투스라로 진성리더는 자아실현에서 타아실현으로 이르는 계곡을 건너기 위해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상태를 깨닫게 하기 위해 역설을 해체하는 통쾌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어린이와 같이 유희를 즐기기도 하고, 유머를 사용하기도 한다. 유머나, 질문이나, 놀이는 타아를 실현하기 위해 진성리더가 자신의 목적에 대한 진정성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진성리더가 춤추며 삶을 사는 방식이다.

진성리더는 정신모형 II의 산에서 내려온 짜라투스라와는 다른 사람들이다. 이들은 심각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다. 진성리더는 자신이 깨달은 목적에 대한 진리를 타인들도 깨달게 하기 위해 줄 위에서 춤춰가며 유머도 사용하고 역설도 사용하고, 가끔은 척도하고, 어린이같은 장난끼도 풍부하게 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