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0-29 01:25
[N.Learning] 진성리더십의 개발에 대한 이슈들
 글쓴이 : 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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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리더들을 개발해내기 위해선 기존의 리더십 훈련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언급해왔다. 정신모형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일과 관련되어 있어서 성찰을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자신의 성찰을 진솔하게 공유할 수 있는 방식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본인은 진성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단련된 정신모형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산출해낼 수 있는 플롯을 구축해가는 과정이라고 규정한다. 진성리더들은 자기 자신이나 중요한 후원자들에게 진솔하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를 글로 써서 자기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과정에서 이 써진 글을 자신의 거울로 삼고 이 거울을 끊임없이 닦아나가는 과정을 추천한다. 즉 자신만의 자서전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추천한다. 이 자서전 쓰기를 위해서 먼저 진성리더가 리더로 성장해가는 성장단계를 상정해보고 그 단계마다 써야할 자서전의 스토리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 단계는 준비기이다. 준비기는 주로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통해 리더로써의 전망을 탐색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의 리더십 훈련은 제한되어 있다. 공부도 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 위주여서 일원학습의 수준에 멈추고 있다. 이 기간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게 되고 직장에서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아서 독립적으로 과업을 수행하는 단계까지에 해당된다. 두 번째, 단계는 리더로써의 삶을 선택하는 단계이다. 관리자로 승진되어 후배들이나 부하들과 같이 일을 하는 단계이다. 조직에서는 직책을 부여 받기 시작하는 데 파트장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로써 직책을 부여 받은 것이 진성리더로써의 여행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높은 직책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가 리더가 되기를 선택하고 이 리더의 모습에 맞는 정신모형을 구추하지 못할 경우는 진성리더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진성리더는 부하들을 임파워먼트 시킴에 의해서 조직에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정신모형이 나 중심의 관점에서 우리의 관점으로 확장되어 있어야 하고 우리의 성공을 도와 줄 수 있는 정신모형이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 단계는 완성기로 리더로써의 품성을 공인받게 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후배들의 스폰서가 되어 줌에 의해서 자신의 진성리더로써의 정신모형을 후배들에게 유산으로 넘겨주는 단계이다.

첫 단계는 다시 정신모형을 탐색하는 단계, 정신모형을 기반으로 성찰하는 단계, 정신모형을 단련시키는 단계, 주변의 주요한 후원자들과 관계적 진실성을 구축하는 단계로 나눠진다. 정신모형의 탐색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각성적 사건 (triggering event)이다. 각성적 사건은 사람들을 철들게 만든 사건이다. 이 사건을 통해서 기존의 정신모형이 이끄는 삶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따라서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최초로 깨닫게 된다. 신지예 선수에게 어머니 목숨 값이라고 아버지가 내어 놓은 돈이나, 하인쯔 하워드가 친구들에게 어머니를 보이는 것이 창피해서 몸을 숨긴 순간 어머니의 눈물을 목격한 사건 등이 각성적 사건들이다. 이 각성적 사건은 진성리더들에게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샌티아고가 모든 것을 버리고 금을 만드는 기술인 연금술의 비법을 습득하기 위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여행을 떠나게 한 것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시발점을 제공하여 준다. 진성리더들의 자서선의 핵심적 내용은 이곳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신모형 2는 이 각성적 사건과 미래의 자기 자신의 모습을 연결함으로써 만들어 진다. 정신모형이 만들어지면 비로소 자기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는 거울을 얻게 된다. 자서전에는 이 성찰의 내용들이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성찰을 통해 파악된 자신의 미래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간의 간극은 자신만의 학습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메워지게 되어있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했는지가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정신모형 2는 점점 모양을 갖추어 간다. 이 과정이 정신모형의 훈련과정이다. 관계적 진실성은 진성리더들이 확보한 후원자들을 통해 자신의 정신모형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된다. 관계적 진실성을 통해 확보한 후원자들은 진성리더가 세상을 볼 수 있는 창문이 되어 준다. 관계적 진실성을 기반으로 한 후원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진성리더들은 자신의 정신모형의 감옥에 갇혀 있음에도 자신만 갇힌 사실을 모르고 지낼 수 있다. 사회의 각 영역에서 확보한 이런 후원자들을 자신의 삶을 경영하는데 조언을 줄 수 있는 맨토 이사회로 구성해서 관리할 수도 있다. 맨토 이사회는 진성리더가 어렸을 때는 누구의 사랑을 주로 받고 자랐는지, 성장과정에서는 이 사람들의 구성이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통해 진성리더가 자신만의 북극성을 찾아가는 행보를 예측하게 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대해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었고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둘째 단계의 첫 번째 과정은 정신모형의 확장이다. 이 단계는 학교를 모두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거나 직장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점은 리더가 되기를 선택하고 이 선택을 도와줄 수 있는 확장된 정신모형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정신모형은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인 사명과, 이 사명을 북극성으로 삼아서 리더십 여행을 할 때 중간 중간에 도착해야 할 기착지로써 비전과, 이 여행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담은 지도이다. 리더가 되기로 선택한 이상 여행은 자신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다. 같이 가야될 사람들이 처해있는 조직적 사회적 맥락이 충분히 고려된 지도가 완성되어야 한다. 둘째 과정은 이 정신모형에 담긴 비전, 사명, 가치에 대한 가정을 검증해서 믿음의 차원으로 바꾸는 학습과 훈련의 과정이다. 이 검증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 정신모형은 플라스틱 정신모형으로 남아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때는 이 정신모형대로 하는 것처럼 위장하지만 자기가 실제로 사는 방식은 낡은 정신모형에 기반을 둔 디커플링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단계의 학습은 정신모형 2에서 규정한 삶과 현재의 삶과의 갭을 줄여나갈 수 있는 실제적인 직무에서나 개인적 삶에서의 프로젝트이다. 이때 직장이나 사회는 그자체로 학교가 되어야 한다. 이때 자신의 리더십 여행을 도와 줄 수 있는 맨토 이사회 임원들도 재구성되어야 한다. 이들을 통해서 자신의 정신모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피드백을 받아서 수정되어져야 한다. 이때는 어떤 성취 후에 생기는 정신모형의 닫침 현상인 방호적 루틴들이 쌓이는 것을 최고로 경계해야 한다. 방호적 기제의 덫에 갇히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지속적 학습을 통해 정신모형을 검증해서 정신모형에 근육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성장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시련과 환란 (crucible)을 극복하는 일이다. 시련은 자신이 지금까지 내면화한 정신모형에 대한 결정적 검증 (critical test)의 기회를 제공한다. 정신모형은 이 결정적 검증을 거쳐서야만 단단한 믿음의 근육을 획득한다. 가장 문제시 되는 장면은 지금까지는 잘 해오다가 이 결정적 검증의 산을 넘지 못해서 자신의 정신모형을 플래스틱 정신모형으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는 경우이다. 진성리더의 자서전에는 이 정신모형을 통해서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의 기록이 담겨져야 한다.

마지막 완성기는 품성의 완성과 품성의 전파의 단계이다. 정신모형이 시련 속에서 결정적 검증의 과정을 거치면 정신모형에서 단순한 이론으로 남아 있던 비전, 사명, 가치들이 믿음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 믿음은 세상을 자연스럽게 해석하는 도구이자, 행동, 말, 태도, 습관 등을 결정해준다. 이 진성리더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이 믿음을 기반으로 통합되어 보인다. 진성리더가 품성을 획득한 순간이다. 품성은 타고 난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정신모형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측면이 더욱 중요하다. 품성이 어느 정도 완성된 진성리더들의 운명은 운보다는 자신의 명에 의해서 통제된다. 물론 여기서 명이란 단련된 근육이 생긴 정신모형을 말한다.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는 삶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같은 품성을 갖춘 진성리더가 조직의 CEO가 되어 있을 때 이 조직은 진성조직이 된다, 이 진성리더의 정신모형과 비슷한 정신모형이 구성원에 의해 카피되지 못할 경우 거기서 생기는 불협화음은 엄청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CEO의 정신모형은 구성원에게 전염되고 내면화 되어 이들 간의 화음을 창출하게 된다. 결국 정신모형의 전수는 진성리더의 품성을 매개로 해서 암묵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런 묵시적 전수과정을 넘어서서 진성리더들은 다른 사람들을 존재론적 관계로 대우해주고 이들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조직이 진성리더로 가득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런 조직을 이길 수 있는 조직은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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