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선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의 전쟁터
우리에게도 아웃 스마트한 전략이 필요해!!
우리 사회를 지금처럼 혼탁하게 만든 가장 큰 미신은 착한 사람은 머리 좋은 이기적인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이다. 다음은 일상 생활에서 착한 사람과 이기적인 사람의 차이를 부각하는 일화다.
거지가
같은 장소에서 구걸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지나갈 때 마다 10 불을 적선했다. 시간이 지나니 적선 금액이 5불로 줄어들었다. 또 시간이 지나니 적선 금액이 다시 2불로 줄어들었다. 금액이 자꾸 줄어드는데 화가 난 거지는 2불을 놓고 가는 장본인을 불러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적선했던 사람이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혼자 살때는 10불씩 적선할 여유가 되었으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5불로 줄일 수 밖에 없었고, 다시 아기가 태어나 양육비로 고통을 받아서 2불 밖에는 적선을 할 수 없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거지가 결국 "지금까지 나에게 적선할 돈으로 가족을 먹여 살렸다"는 이야기냐고 불같이 화를 냈다.
이기심을 숨겨가며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공리적 개인주의자들이 사용하는 논리를 잘 표현한 우화다. 이기심을 숨겨가며 행동하는 공리적 개인주의자들은 이미 회사에도 많다. 다음은 큰 회사의 HR 임원에게 들은 이야기다. 공동의 목표가 정해진 회사에서도 이기적인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회사는 연말에 개인들에게 PI산정해서 인센티브로 주는 회사다. 인센티브가 연봉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PI를 지급 받을 날짜가 가까워져서 한 직원이 HR 부서에 항의 방문했다. 회사가 환경미화 사업으로 화단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었는데 직원은 이것에 대해서 항의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이 직원의 논리는 결국 자신에게 인센티브로 돌아올 회사의 재원을 쪼개서 쓸 데 없는 화단을 조성하는데 쓰고 있다는 불만이었다.
이런 실용주의 혹은 공리적 개인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이기주의자가 득세하기 시작하면 사회나 조직은 무너진다. 결국 착한 사람들 대부분이 이기주의자이 사용하는 잔머리 전략에 대응하지 못하고 이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한다. 승리를 거머쥔 이기주의자들은 약육강식 각자도생의 동물세계의 진화론을 과학이라는 명목으로 인용해가며 살아남은 자신들이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논리를 설파한다. 결국 똑똑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결탁해 착한 사람을 종속시키는 논리가 세상을 지배한다. 실용주의, 공리적 개인주의 탈을 쓴 이기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착한 사람들이 무너진 사회를 사회학자 홉쯔(Hobbes)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장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이기주의자들의 술책에 의해서 착한 사람들이 넘어가지 않도록 만든 최소한 장치가 법이다. 이기심을 앞세워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라고 규정하고 어기면 형벌에 처해진다. 실정법이나 율법이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경고는 되지만 이기적인 사람들 중 상당수는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다. 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이기심을 더 교묘하게 챙긴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이해를 가진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결집해서 카르텔을 만들어 더 영구적으로 크게 지속적으로 대대손손 이득을 챙긴다.
사회 뿐 아니라 조직도 마찬가지다. 어떤 조직이든 가보면 이런 이기적 사람들이 정치력을 발휘해서 카르텔을 결성해서 조직을 서서히 초토화 시킨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다른 동료를 돕거나 회사가 어려울 때 한 발 더 가며 회사를 위해 일하거나, 회사의 자원을 아껴 쓰거나 하는 착한 사람들을 조롱해가며 행동보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교묘하게 회사의 자원을 사적 용도로 전용한다. 이들은 정치력을 발휘해 회사 안에 토굴 판다. 이기적 사람들이 정치력을 발휘해서 카르텔을 구성해가며 착한 사람들을 몰아내고 결국은 황금알을 낳은 거위였던 회사의 배를 가르는 만행에 가담한다. 회사가 무너질 때까지 자기이득을 챙긴다.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은 회사 밖 연줄이나 라인으로 연합해 핵인싸를 구성해 회사 여기저기에 싱크홀을 판다. 이런 토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회사는 서서히 침몰한다.
결국 법의 한계는 머리가 돌아가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착한 사람들을 이용해 먹도록 정당화 시킨다는 점이다. 이런 법꾸라지가 넘치는 사회는 병든 사회의 전형이다. 이들은 실정법을 위반했어도 판결이 나기까지는 무죄라고 주장해가며 카르텔을 동원해 결국은 법망을 빠져나간다. 이들은 자신의 사기행각이 잊혀질 때가 되면 다시 나타나 비슷한 사기 행각으로 착한 사람들을 초토화시킨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상식을 비웃는 사람들이다. 상식이란 법에 저촉되지 않아도 자신의 행동, 태도로 누군가에게 침해가 가면 자제하는 근력이다. 법꾸라지와 결탁한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상식이 통용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은 착한 사람들을 잡아먹는 가두리 양식장이다.
결국 세상은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의해 착한 사람들이 초토화되는 것으로 종말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다. 이기적이고 착한 사람들보다 더 현명하게 세상의 질서를 전략적으로 엮어가는 선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선한 사람들도 착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이들은 착한 사람의 마음의 밭에 공의로운 세상과 미래에 대한 존재목적의 밀알을 믿음으로 심어 가꾸는 농부들이다. 선한 사람들은 공의로운 세상에 대한 존재목적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협업하기 위해 이기적인 사람들이 사용하는 세속적 전략을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다.
<급진거북이: 진성리더의 변화전략(잉걸북스 신승철)>이 탄생한 계기다. 급진거북이는 진성리더는 착한 사람을 넘어 선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린다. 급진거북이는 이기적인 사람들 혹은 이들의 카르텔이 자신의 이득을 챙기기 의해 쓰는 전략을 선함을 추구하는 진성리더가 어떻게 역 이용해가며 이들을 공의로운 세상을 위한 스파링 파트너로 전도하고 회심시켰는지를 다양한 미시 전략과 거시전략으로 소개한다. 급진거북이는 Outsmart한 전략이 없다면 착한 사람들은 심지어 이기적인 거지의 밥이 될 수도 있고 절대로 선한 사람의 지위에 오르지 못함을 설파한다.
급진거북이가 가장 경계하는 대상은 뼛속까지 이기적이면서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선한 목적을 포장해가며 연기하는 유사리더들이다. 조직이나 사회를 무너트리는 주모자들이나 동조자 부역자들은 대부분 선한 목적의 가면을 쓰고 카르텔 속에 숨어서 자신의 이득을 촘촘하게 챙겨왔던 사람들이다.
급진거북이 전략은 이기적인 사람들에 의해 큰 상처를 입고 이기적인 사람들을 흉내 내가며 생존을 유지해왔던 사람들에게 이기적인 사람들 흉내를 내고 이들의 전략을 모방해가며 살 필요가 없음에 대한 선언이다. 또한 실제로 급진거북이는 이들 이기적인 사람들이 쓰는 전략보다 Outsmart한 전략을 사용해 공의로운 세상의 운동장을 사부작 사부작 우보천리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왔다.
급진거북이가 꿈꾸는 공의로운 세상은 지금까지 세상을 빌려 써가며 향유한 원금과 이자를 갚고 목적에 대한 약속을 실현해 세상에 유산을 남기고 빚이 없는 상태로 세상을 언제든지 하직할 수 있는 온전한 자유인의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