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축포는 5년 후 퇴임식 날에
축포 미리 터트리지 마라!!
2025.6.4
진성리더십에서 지속가능한 성공은 리더로서 직책을 시작했을 때의 성공과 리더로서 개입이 끝나는 시점에서의 성공 사이에 매년 성공을 평가했을 때 만들어진 성공차이에 대한 기울기다. 이 기울기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면 성공한 리더고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다면 실패한 리더다.
역대 대통령을 이런 진성리더십의 성공 관점에서 평가하면 대부분 대통령은 실패의 전형을 보였다. 노태우 댸통령의 득표율은 36.6%이고 마지막 갤럽 지지율은 12% 였고, 김영삼 대통령은 42%에서 시작해 6%로 종결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40%에서 시작해 24%로, 노무현 대통령은 49% 대 27%, 이명박 대통령은 48% 대 23%, 박근혜 대통령은 51%라는 높은 지지율에서 시작해 5%대로 쪼그라들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41%에서 시작해 45%로 종결했다. 그나마 유일하게 상승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지지율에 취해 마지막 순간 바통을 떨어트리는 큰 실수를 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승리하고도 역사상 가장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오점을 남겼다. 우리 역사에는 한번도 우상향 그래프를 남긴 진짜 성공한 대통령이 없었다. 이런 추이가 역사에 반영되어 민주주의도 반복적으로 퇴행을 반복해왔다.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승리는 대통령 당선 시 득표율과 퇴임 시 지지율의 격차다. 단순히 권좌에 오르는 걸 넘어,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국민적 지지를 잃지 않는 것, 이 지지를 지렛대로 삼아 지지를 조금씩 올려 퇴임시에는 압도적 차이를 만든 대통령이 자신의 변화에 대한 약속을 제대로 지킨 제대로 성공한 대통령이다.
현재 이재명 당선인의 지지율도 예상했던 과반을 넘지 못했다. '내란 종식'이라는 국가적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대한민국이 동서로 양분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승리에 취해 섣부른 자축을 외친다면 오만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축포는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5년 후, 최소한 70% 이상의 지지로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유보되어야 한다. 이런 차이가 현실이 되면 모든 국민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진정한 승리의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세력의 상한 마음을 보듬어가며 이들을 스파링 파트너로 정중하게 초대해야 한다.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국가 통합을 위해 손을 내밀고 허리를 굽혀야 한다. 취임식도 최소한으로 간소하게 치르고,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같이 동행해야 할 스파링 파트너들을 대거 초청해야 한다.
지지 세력이 보여준 노고와 헌신에 감사해야 하지만 이들이 '이겼다'는 자만심에 빠져 직분 나눠먹기식 도파민 스파이크나 권력 중독인 엔돌핀 스파이크 증세를 보이는 순간,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주의는 다시 한번 지난한 퇴보의 길을 걸을 것이다.
민주당이 집권 여당인 만큼 지금까지의 진보 가치를 공진화된 보수의 가치로 정해 새로운 보수의 뉴노말로 자리잡아야 한다. 대신 태어날 미래 세대를 위한 진보 의제는 새로운 진보를 발굴해 과감하게 넘겨줘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의제를 모두 다 잘할 수 있다는 만용을 버리고, 더 높은 보수의 가치에 집중하는 대신 자신들이 실험해왔던 진보의 의제를 새로운 진보 세력을 발굴해 넘겨주는 국가적 임파워먼트를 위한 지혜가 절실하다.
지금은 승리를 자축할 때가 아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내란을 하루 빨리 종식하고 미래의 더 큰 차이를 만들기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겸손의 극치를 보이며 머리를 모아야 할 엄중한 시점이다. 문재인 정부가 떨어트린 바통을 주어 어부지리로 얻은 승리에 취해 축포를 미리 터트린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민주당이 재연하지 않기를 바란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승리의 파티를 5년 후 오늘로 미뤄라! 5년 후 개입이 끝나는 마무리 시점에 승리의 축포를 터트릴 수 있다면 그 이후 국민들의 하루하루 일상은 모두 축제이고 파티가 될 것이다.
오년 후 오늘 이재명 당선인이 더 나은 차이를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등극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뽑은 덕택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유전자 복권 없이 흑수저로 태어난 사람 뿐 아니라 고아와 과부도 모두 자신 삶의 주인으로 대접받아 가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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