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성과를 위해 단기성과를 포기해야 하나요?
진성리더십 성과관리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16기 4회차 세미나에서 토의된 주제들이다.
진성리더는 장기적 성과와 단기적 성과를 어떻게 조율하나? 진성리더를 열망하는 부하가 유사리더의 상사를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하나? 진정성 리더십이라고 하지 않고 진성리더십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는가? 리더십에서 디커플링은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성과관리에 대한 토의는 진성도반들에게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하는 현실적 과제였다.
진성리더는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 중 하나를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다. 단기적 성과라는 진주를 목적이라는 실에 엮어서 진주목걸이라는 목적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염두에 둔다.
진성리더십에서 성과관리는 숙련된 운전자 모형이다? 초보운전자와 숙련된 운전자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초보자들은 운전을 할 때 멀리보지 못하지만 숙련된 운전자들은 멀리 전후좌우를 보고 운전한다. 초보 운전자들은 가까운 것만을 보고 운전을 하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나타나는 모든 자극에 반응해야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운전대가 불안해지고 결국 사고를 내고 만다. 숙련된 운전자는 시선을 멀리 고정시키고 운전을 하기 때문에 운전대가 안정감이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먼곳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 프레이밍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스캔한다. 베테랑 운전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돌발적 자극에도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다. 큰 시야 아래서 돌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시선을 멀리 두고 있다고 같은 시간에 초보보다 갈 수 있는 거리에서 운전성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고를 내지 않고 더 장거리를 운전할 수 있다.
진성리더의 성과관리도 운전하는 이치와 비슷한 것 같다.
가까운 곳의 정보만 스캔을 하다가 매일매일을 발등의 불을 끄는 식의 좌충우돌로 피곤하게 살아가는 사람과 미래에 대한 목적의 안목을 가지고 이 목적의 안목 아래서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의 의미를 제대로프레이밍 해가면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차이이다.
세상사람들은 눈 앞의 것만을 보기 때문에 배멀미를 느끼는 것이다. 수백킬로 앞을 보고 항해를 한다면 항해는 물결처럼 평온한 여정일 것이다. 나는 그런식으로 오늘을 지켜보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사고낼 걱정을 하지 않는다. 진성리더는 목표달성이라는 부분최적화를 넘어 목적이라는 전체최적화 전략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 성과에 시선을 두었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도 지속적으로 내는 사람들만이 베테랑 운전사이다. 목걸이를 만들 때 단기적 성과는 구슬이라면 장기적 성과는 완성된 목걸이이다. 구슬이 세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구슬은 단기적 성과이고 이것을 꿰어서 만들어낸 목걸이는 장기 목적성과이다. 장기 목적 성과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보석을 목걸이로 만들어줄 수 있는 줄이다. 인생에서 이 줄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목적은 죽는 순간에 남겨주어야 할 유산과 같은 것이어서 지향점이 어떤 시각보다도 장기적이다.
삶의 목적이라는 장기적 시야를 확보해주는 삶의 줄이 없다면 아무리 단기적 성과를 많이 내도 목걸이라는 장기적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목적을 실현하는 삶만이 지속가능한 번성을 가져다 준다. 목적을 상실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장기적 성과와 단기적 성과는 이원론적으로 선택해야 할 문제인 것처럼 잘못 호도된다. 단기와 장기를 이원론적으로 생각하는 순간 두 마리 토끼 모두를 놓치는 우를 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