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리더십 아카데미 7회차 세미나
2023년 11월 9일 늦은 저녁
오늘은 진성리더십의 소통, 의사결정, 동기화, 성과관리, 변화관리, 갈등관리, 코칭 맨토링 등등 실천원리에 대해서 공부했다. 세미나 시작을 알리는 에퍼타이저로 이창준 원장님의 사도바울의 진성리더로의 여정을 설명하는 미니 특강을 진행되었다. 힘들었지만 19기 모든 도반이 낙오없이 진성리더십에 관한 9부능선의 산을 넘은 셈이다.
1.
진성리더는 공부가 아닌 사건에 대한 체험을 통해서 성장한다.
리더십은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처럼 공부를 통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서 많은 리더십 훈련들이 제안되고 실행되었지만 대부분이 리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공부시켜 리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미신을 떨쳐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육시켜서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신화에 불과하다.
공부시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진성리더가 운용하는 두 개의 지도인 정신모형 1과 2 중 정신모형 1에 관련된 문제다.
진성리더가 운용하는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지도인 정신모형 1은 네비게이션과 유사하다. 정신모형 1은 업데이트가 문제다. 업데이트를 게을리하면 정신모형의 감옥에 갇힌다. 실수가 발생하면 정신모형 1을 업데이트 하라는 신호다. 실수의 피드백을 받아 들어 고치는 것은 공부로 가능하다. 고쳤을 때 효용성도 금방 드러난다. 진성리더가 된다는 것은 업데이트의 문제(공부)를 넘어서 목적으로 정한 목적지까지의 지도인 정신모형 2를 창안하고 확증하는 문제다. 이것은 공부가 아니라 (고난 및 각성) 사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진성리더는 일생 동안 N번의 각성과 N번의 고난 사건을 통해 진성리더로 되어감을 완성한다.
정신모형 2는 목적에 대한 믿음이다. 이 믿음은 미션 프로젝트를 성공한 사건에 의해서만 현실화된다. 신은 목적을 험난한 사명 프르젝트라는 고개 넘어에 감추어 둔다. 사명의 고갯길을 넘을 근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목적이 진실임을 보여준다. 험난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가의 문제다. (회사에서 OKR이나 KPI가 이 미션 프로젝트의 수행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될 것이다.)
리더십 훈련의 근간은 공부를 넘어서 정신모형 2를 만드는 사건과 사건을 넘어서는 체험을 통해 만들어낸 믿음의 지도를 설계하고 만들어내는 문제다.
2. 진성리더십 성공을 위한 물꼬는 울타리 만들기에서 시작된다.
모든 성공하는 리더십의 관건은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가며 미래를 실험할 수 있는 울타리와 운동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이점에서 성경인물 중 가장 뛰어난 인물은 느헤미야였다. 느헤미야는 성전을 복원하기 전에 성벽(울타리)을 먼저 복원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것이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기 때문이다.
리더십의 핵심문제 중의 하나는 바로 이 울타리의 문제다. 진성리더가 소통하거나 의사결정하거나 구성원을 동기화시키거나 성과관리하거나 문화를 만들고 변화를 관리할 때 정신모형 2을 적용시키는 이유는 정신모형 2로 만들어진 울타리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기 위함이다.
미래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울타리가 있어야 하고, 이 울타리의 요체는 정신모형 2에 의해 만들어진 운명적 공동체라는 인식이다. 이 운명공동체는 공유한 목적으로 이 울타리 안에서 자신만의 성전을 만들어간다.
현금(cash)으로는 미래를 만들 수는 없다. 현금으로 모든 거래를 계산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모든 일에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을 계산하기 위해서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사명보다 자신에 돌아오는 현금을 생각하며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는 구성원들과 함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구성원들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확실한 현금 범위 안에서 행동할 뿐이다. 특히 Z세대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린 세대다. 이들이 공정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에 의해 자그마해도 눈에 보이는 현금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진성리더는 현금이 아니라 신뢰자본으로 미래를 만든다. 신뢰자본은 일종의 약속어음과 같다. 신뢰자본의 단위인 신뢰는 서로가 상대를 위해 취약성(vunerability)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신뢰는 서로가 상대를 믿을 때 감수해야 하는 손해의 크기와 그럼에도 취약성에 자신을 믿고 노출될 수 있는 지의 문제다. 신뢰가 모여 만든 신뢰자본은 자신의 조직 내에 신뢰의 정도다. 조직 내에 서로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상처받을 수 있는 자신과 상대를 긍휼로 감싸 안을 수 있는 용기가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는지의 문제다.
정신모형 2에 의해 울타리가 만들어지면 보험에 들었을 때처럼 서로가 취약성을 감수하면서 신뢰자본이 축적된다. 울타리가 없는 환경에서는 결국 현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무리 부자라도 필요한 현금을 감당할 수 있는 부자는 없다.
울타리를 두르고 서로가 손해볼 가능성을 공유하는 약속어음이 조직이 가진 신뢰자본이다. 신뢰자본이 충분해야 사람들은 계산기를 버리고 몸, 마음, 정신을 임파워시켜 미래를 실현하는 일에 나선다. 미래는 현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약속어음으로 발행한 신뢰자본을 통해 만들어진다.
역설적으로 모든 조건이 같다면 돈 많이 가진 사람이 큰 미래를 만들기는 힘들다. 큰 부자가 큰 리더가 되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숨겨져 있다. 고 이병철, 정주영 회장도 리더로 거듭나는데 성공해서 부를 일군 것이지 부자여서 리더가 된 것은 아니다.
발행한 약속어음의 가치는 약속한 목적에 대한 이야기가 실현되는 체험이 쌓이면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목적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고갈되거나 부도가 난다. 부도를 내느냐 어음의 가치를 더 높히냐가 바로 미래를 뚫는 힘을 결정한다. 현금이 없다는 현실적 제약에 의해 좌절감을 드러내는 것은 리더십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금 없이 신뢰자본을 통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진성리더다.
3. 리더가 실수를 해서 약속어음이 부도지경에 이르렀을 때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만일 실수로 리더가 신뢰를 잃게 된다면 이를 자복하고, 기꺼이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취약성을 감수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많은 리더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변명하고 방어함으로써 약속어음의 부도를 막지 못한다. 리더의 실수는 불가피하지만 실수했을 때 리더가 먼저 나서서 실수했음을 인정하고 미래에 이런 실수가 다시 일어난다면 자신은 구성원보다 더 상처 받을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 때 부도를 막을 수 있다.
리더가 목적을 실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리더십 엔진을 돌리는 연료인 신뢰자본이 떨어진 것이고 아무리 천만금을 동원해도 사람들을 다시 움직이게 할 방법은 없다. 신뢰의 상실은 더 상처받을 개연성이라는 신뢰를 통해서만 회복되기 때문이다.
19기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도반님들도 9부 능선을 숨가쁘게 넘어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고개를 넘어 진북마을에 이르면 여러분이 찾고 있는 존재목적에 대한 단서와 표적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