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15 06:38
[N.Learning] 리더들의 책무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431  

리더들은 어떤 책무를 가져야 할까?
리더책무의 3단계

관리자나 임원진들과 세미나를 하다보면 조직에서 정말로 성공하는 리더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해서 논의할 때가 많다. 여기에서 자주 인용되는 성공리더들은 세 종류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성공을 측정해주는 잣대인 KPI를 달성함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지 즉 자신에게 부과된 책무의 시선이 어디에 멈춰 있는지에 따라 분류되어진다.

리더들은 성과를 통해서 소통하는 사람들이다. 성과는 리더들의 기본적 책무이다. 성과를 통해 조직에 충격을 주지 못한다면 리더십의 정의에서도 배제된다. 예를 들어 성과를 내지 못하는데도 품성이 뛰어난 리더들을 리더로 보아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무리 품성이 뛰어나도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리더의 정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냥 마음씨 좋은 분일 뿐이다. 리더십 점수에서는 A+ 점수를 받았어도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리더십의 효과성은 0점이다. 리더십은 성과나 변화를 위한 수단이지 그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리더는 기본적으로 성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를 혹은 어떤 성과를 리더의 책무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리더들의 운명은 천지차이로 갈렸다. 첫째 부류의 리더는 많은 성과를 내는 것 자체가 책무라고 생각하는 리더들이다. 이들은 지금 당장의 생존을 위해 성과에 올인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팀장까지는 무난하게 성공했다. 혹은 임원까지 안착하는 경우도 있다. 둘째 부류의 리더는 성과를 통해 자신의 생존의 문제를 넘어서서 부하들을 자신급의 리더로 길러내는 것까지를 책무로 삼은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성과관리를 한 사람은 임원까지 무난하게 승진했다. 최고의 성공을 거둔 리더들은 성과를 통해서 구성원들을 리더로 길러내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이 리더들이 만들어 내는 성과의 내용을 정렬시켜서 궁극적으로 조직의 문화를 바꾼 리더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며 무난히 CEO까지 올랐다. 지속가능한 성공을 누린 리더들은 성과에 대한 책무의 시선이 경쟁자들보다 더 멀리 놓여 있는 사람들이었다.

다 똑같이 성과를 내면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초보운전자와 베테랑 운전사가 운전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초보운전자는 시야를 멀리 두지 못한다. 주변에서 당장 일어나는 것에 세세하게 신경을 쓰다 보니 항상 운전대가 흔들리고 심지어는 사고를 낸다. 반면 숙련된 운전자의 시야는 먼 곳에 고정되어 있다. 그렇다고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신경을 안 쓰는 것은 아니다. 시선은 먼 곳을 주시하고 있으므로 운전대가 안정적이다. 운전이라는 성과를 안 내는 것도 아니다. 초보운전자가 간 거리보다 더 갔으면 갔지 성과가 덜난 것도 아니다.

운전에서처럼 기본적으로 똑같은 성과를 산출하면서 리더로서 책무의 시선을 어디에 두는지가 리더로서 성공의 종착점을 결정한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부하를 육성하는 것에 성공의 시야를 고정할 수도 있고 이것을 넘어서 더 장기적으로 조직의 문화를 바꾸는 것에 성공의 시선을 둘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리더들이 부하를 육성하기 위해서나 조직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더 시간을 써야하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이들이 조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쓰는 시간의 양은 비슷하다. 다 똑같은 일과 성과를 통해서 이들을 달성해내는 리더가 프로리더들이다. 이들 프로 리더와 성과자체이상을 못보는 아마추어 리더들간 차이는 시간의 차이가 아니라 책무에 대한 시선의 차이가 결정한다.

똑같은 성과라도 책무의 시선이 생존을 위한 단기적 성과에 고정되어 있을 때는 성과의 내용들이 모래알과 같아서 성과의 결과가 시너지를 통해 축적되지 못하기 때문에 매 분기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시지프스 돌 굴리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똑같다. 성과를 통해 부하를 육성해야한다는 책무에 성공의 시선이 가 있는 리더들은 첫 번째 성과와 두 번째 성과가 육성의 관점에서 정렬된다. 이 정렬이 축적되면 어느 순간 정렬된 성과는 다음 성과를 내기 위한 레이저 빔이 된다. 이들이 첫 번째 부류의 리더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책무의 시선이 더 장기적이고 더 글로벌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성공을 거두는 프로 리더는 성과를 내는 것과 리더를 길러내고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이 다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관점을 획득한 리더들이다. 이들은 리더십의 책무를 성과를 통해 조직의 문화를 바꾸어 족적을 남기는 것이다. 조직의 문화에 자신 리더십의 성공을 걸고 있는 리더들은 결국 조직의 사명을 이해하고 성과를 통해 이것을 구현하는 것에 성공의 시선이 맞춰진 최고의 리더들이다. 자신이 길러낸 리더들도 이 리더의 사명에 대해서 공유하고 이 사명에 따라서 비즈니스를 수행하다보니 이 사명이 궁극적으로는 부서의 문화로 정착한 것이다. 이런 리더가 다녀갔기 때문에 결국 이 부서는 구성원들이 신나게 일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놀이터를 마련한 것이다. 이들의 리더로서의 사명은 조직구성원들을 전문가들로 육성하고 이들이 모여서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바꾸는 것이다.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성공을 향유하는 리더는 자신의 목적과 사명을 공고히 하고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는 결과로 성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한 리더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관점에 갇히기보다는 목적지에 대한 관점으로 현재의 성공에서 끊임없이 탈출하여 장기적 안목으로 자신의 관점을 확장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 두 번의 성공에도 탈선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목적지에 도달한 마지막의 성공을 진정한 성공으로 규정한 사람들이다.

반면 한 번 크게 성공하고 실패한 리더들은 성공에 혈안이 되어 성과만을 따라다닌 리더들이다. 목적지에 대한 사명의 시선을 잃지 않고 우보천리 하는 리더들이 리더십에 대한 진정한 성정을 갖춘 진성리더이고 성공하는 리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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